[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기독교통일학회가 최근 "탈북청년과 함께 만들어가는 통일"이란 주제로 '제4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를 개최했다.
강구섭 교수(전남대)는 "새로운 시작과 기독청년"이란 제목의 주제발제를 통해 "젊은 세대가 통일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 사회의 소수자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이탈주민, 탈북청년들 또한 약자에 대한 고민이 충분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은 자칫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 모순,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교수는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의 주요한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업 및 비정규직 문제, 점점 심해져 가는 빈부 격차,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이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게 하는 부정의, 불의, 편법의 문제 등 우리 사회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주 많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적극적 노력 없이는 통일 또한 결국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닌 소수에게만 혜택을 가져오는 것이 될 수 있다"면서 "일상에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노력과 개인으로 혹은 단체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교수는 "남한의 일반청년과 탈북청년이 함께 만나 생각을 나누고 삶을 공유하는 가운데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통일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남북 청년이 함께 통일을 만들어가는 시작"이라 말하고, "이를 통해 분단된 한반도의 남과 북 출신 청년이 함께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것이 필요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청년들과 연대하면서 새로운 통일시대의 실질적 주역으로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통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청년통일세대로 청년세대 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남한과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각기 다른 경험이, 단순히 하나가 되는 통일한국이 아닌 보다 더 나은 새로운 통일한국을 만드는데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식어가고 있는 전체 청년세대 안에 통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겨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강 교수의 주제발제 외에도 하광민 목사(생명나래교회 담임, 기독교 통일전략 연구센터장)가 "청년들이 열어 갈 통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탈북청년 이서야 자매의 간증 및 찬야오가 기도, 선택 강좌, 통일토크콘서트 등이 함께 진행됐다. 행사 전 개회예배 설교는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가 맡아 전했으며, 행사를 시작하며 안인섭 교수(총신대, 기독교통일학회장)가 개회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