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에 성경전서 약 3,860만 부가 반포되었으며 신약, 단편, 전도지 등을 포함하여 총 3억 5천 4백만여 부의 성서가 반포됐다.
인터넷을 통한 성경 반포
2017년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의해 반포된 성경 중 2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반포되었으며, 이 중 790만 건 이상이 웹 사이트와 유버전(YouVersion)과 같은 성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운로드 되었다. 성경 다운로드가 성서공회에 의해 별도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온라인을 통한 반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중동 지역은 성경 다운로드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 반포된 성경의 44%가 온라인으로 제공되었다. 미주지역의 경우 성경 다운로드가 540만 건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성경이 인터넷을 통해 반포되었다.
분쟁 지역에 반포된 성경
남수단에서는 내전으로 약 4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던 곳에서 추방당했지만, 성경 반포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내전 시작되기 1년 전만 해도 성서공회를 통해 반포된 성경은 약 6,000권 남짓이었으나, 2013년 12월에 내전이 시작된 이래로 25만 권 이상의 성경이 반포되었다.
한편, 2011년에 분쟁이 발생하면서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에는 성경전서 35만권을 포함한 2백만 권의 성경자료가 반포되었는데, 2017년 시리아에서만 20만 권의 성경이 반포되었다. 시리아에 있는 성서공회 담당자는 지난 7년의 전쟁 기간에도 알레포시 서점은 거의 매일 열려 있었으며, 지난 성탄절 기간에 특별 성경 반포 행사도 열었다고 말했다.“성경을 선물로 받은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선물로 여기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이 이 힘든 시기를 하나님의 말씀과 도우심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문맹자들을 위한 성경 반포
작년 이집트에서는 문자교실 프로그램을 위해 130만 권의 성경 소책자와 전도지를 반포하였다. 어린 시절 마리(Mary)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제대로 마칠 수 없었고, 늘 힘겹게 글을 읽고 써야 했던 그녀는 이집트성서공회에서 진행하는 문자교실에 참여하면서 성경을 갖게 되었고 이제는 자유롭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성경은 제 삶의 기쁨이고 희망입니다. 이전에는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자유로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성서공회들을 통해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30여 개의 문자교실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해마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57개국에 460만 명이 넘는 이들에게 성경이 반포되었다.
대한성서공회는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삶이 변화되고 평안과 위로를 얻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비롯한 각국 성서공회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 세계 곳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효과적으로 반포될 수 있도록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