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이하 예장연대)가 최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하나 목사 청빙결의 무효 소송' 판결이 연기된 것에 대해 비판하고, 명성교회의 회개와 김하나 목사의 자진 사임을 촉구했다.
예장연대는 성명을 통해 총회재판국의 빠른 판결을 촉구했고, "작년부터 이어진 명성교회 세습사태로 인해 서울동남노회가 무너졌고 이제 교단까지 위협받고 있다"면서 교단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명성교회 회개와 김하나 목사 자진 사임을 촉구한 후 예장연대는 자신들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예장연대 성명서 전문이다.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 공동 기자회견 성명
오늘 예정되었던 '김하나 목사 청빙결의 무효 소송'의 판결이 또다시 연기되었습니다. 이제 이 건은 명성교회 문제를 넘어 교단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되며, 더 이상 방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것이 우려됩니다. 따라서 예장연대는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총회재판국의 빠른 판결을 촉구합니다.
명확한 위법 사안에 대하여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상황으로 인해 정의는 감춰지고 있습니다. 명백한 결론이 선포되지 못하는 이 상황으로 인해, 쓸데없는 추측과 소문이 생산되어 떠돌면서 우리 스스로의 도덕성과 지성의 수준을 낮추고 있습니다. 총회 재판국은 금번 사안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신속히 판결하기 바랍니다.
2. 우리 교단은 지켜져야 합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명성교회 세습사태로 인해 서울동남노회가 무너졌고 이제 교단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이 진행되지 못한 이유가 혹시 재판국 내에까지 불순한 의도가 침투했기 때문이라면, 이러한 우려가 점점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들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우리 교단은, 작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한국 교회가 위기에 처해있는 이 시기에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교단은 반드시 건재해야 합니다. 개교회 사건으로 교단의 권위가 흔들리고 있으나 우리는 반드시 이 사태를 수습하고 교단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3. 명성교회의 회개와 김하나 목사의 자진 사임을 촉구합니다.
명성교회 교인 여러분, 자칭 교회를 지킨다고 하면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을 멀리하십시오. 허울좋은 말이 아닌, 저지르는 행동을 보고 판단하십시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이 진리가 흔들리는 순간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명성교회는 지금이라도 한국교회와 국민 앞에, 이번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태 수습을 위한 책임자 처벌을 진행 바랍니다.
또한 김하나 목사는 현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본인에게 있음을 깨닫기 바랍니다. 역사의 흐름은 잠시 늦출 수 있을 것 같지만 거스를 수 없는 일임을 명심하십시오. 명성교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질타받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결자해지하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각 사임하기 바랍니다.
4. 예장연대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해 모인 예장 연대 여러 단체들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연대하여 행동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바입니다.
연대의 폭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명성교회가 그동안 저지른 문제가 교계 뿐 아니라 학계에까지 드러나는 현 상황에서, 이 싸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금번 명성교회 세습사태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여 행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15일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위한 예장연대 一同
(참여 단체, 가나다順)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 협의회
교회개혁 예장목회자 연대
명성교회 세습 반대를 위한 신학생 연대
명성교회 세습 철회 및 교회 개혁을 위한 장신대 교수모임
명성교회 정상화 위원회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 위원회
숭실대김삼환이사장퇴진운동본부
열린신학 바른 목회 실천회
장신대 신대원 목연과 학우회
장신대 신대원 신학과 학우회
장신대 총학생회
통합 목회자 연대
한국기독교사회 발전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