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관계자들이 한국 민주화운동을 위해 적극 헌신했던 조지 오글 목사(George E. Ogle, 한국명 오명걸, 89)를 미국에서 만나고 돌아왔다.
이반 방미길에는 김영주 목사(사단법인 기독교민주화운동 상임이사)와 정진우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부이사장)가 함께 했으며, 현지에서는 김홍덕 목사(미 연합감리교회 세계 선교부 재무이사)가 동행했다. 이들은 투병 중인 오글 목사와 아내 도로시 오글 여사(Dorothy Ogle)를 면담하고 그의 한국 민주화운동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영주 목사는 "지난 4월 13일 오후 7시, 미국 덴버에 거주하고 계신 조지 오글 목사 내외를 찾아 뵈었다"고 밝히고, "오글 목사는 파킨슨병으로 인해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었고, 도로시 부인은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약 3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하고, "(오글 목사가) 그동안 한국의 변화를 잘 알고, 남북·북미대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별히 김 목사는 오글 목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보내준 성금(8천불)을 잘 전달했다며 오글 목사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방문단은 오글 목사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를 수집했고, 구술도 채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지 오글 목사는 1954년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로 방한해 20여년간 한국도시산업선교회를 통해 노동자 권리와 노동법에 기반한 교육에 헌신해 왔다.
1960~197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으며, 특별히 1974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을 위해 투쟁하다 같은해 12월 14일 강제 추방 당했다. 방미단은 인혁당 관련자 8명의 처형일인 4월 9일(1975년)에 의미를 두고, 그 즈음해 오글 목사가 살고 있는 미국 덴버 방문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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