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교회 선교의 아버지 조동진 박사(조동진선교학연구소)를 기념하는 "미스터 미션 조동진"(이민교 저, 도서출판 사도행전) 출판기념회와 동시에 "새로운 한반도 환경과 한국교회 통일비전"을 논하는 통일선교포럼이 겸해 열렸다.
조동진 박사(조동진선교학연구소)는 김일성종합대학교 종교학과 초빙교수 및 평양신학원 초빙교수로서 평화통일과 민족교회 운동에 힘써 왔고, (사)민족통일에스라운동협의회(Global Blessing)를 1995년 10월 12일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하기도 했는데, 협의회 고문들을 주축으로 한반도 정황과 맞물려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19일 오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먼저 이상만 박사(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 이사장 및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의 사회로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 통일선교아카데미 원장·통일연구원)와 조용중 박사(KWMA 사무총장, GH 이사장), 김병로 박사(북한연구학회 회장 및 서울대 통일평화 연구원 교수)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허문영 박사는 "한반도의 돌아가는 일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 보고, "대한민국은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등을 어떻게 해야 한다 정도가 아니라 '국가대전략'을 짜내야 한다"면서 "비핵화, 체제 함몰 정도가 아닌,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가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히 허 박사는 "교회가 통일선교 대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 동포는 선교대상이 아닌, 또 다른 선교주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북한교회의 회복이 이뤄져야 하고 그 주역이 바로 북한 주민,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되어야 한다고도 이야기 했다.
때문에 허 박사는 ▶이런 상황일수록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 군사력 강화, 한미동맹 강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한국형 통일대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교회가 우리 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정의 수립과 국민화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동아시아 평화로 발전시켜야 한다 ▶통일 대한민국이 온 인류를 살리고 공헌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조용중 박사는 KWMA가 선교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선교단체 및 한국교회 통일선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통일은 그냥 조국 통일, 북한 통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남북이 함께 나아가 세계 선교에 이바지하는 통로로써 쓰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먼저 남북교회가 하나 되어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그는 "북한 땅에는 교파를 초월한 하나의 교회가 설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로 박사는 최근 이슈가 된 종전협정 혹은 평화협정에 대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나 아일랜드 등 비록 협정 후 그것이 제대로 이뤄진 곳은 지구상에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지적했지만, 그러나 기도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대한민국만은 다를 것이라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종합토론의 시간에는 조정훈 박사(아주대 통일연구소장), 양창석 대표(숭실대 초빙교수 및 사단법인 선양하나 대표), 박종근 목사(서울모자이크교회 및 사단법인 모두함께 이사장) 등이 패널로 나서서 발언하기도 했다. 또 토론회 이후 출판기념식에서는 저자인 이민교 선교사(GP선교회, Global Blessing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조동진 박사가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행사 전에는 황성주 박사(Global Blessing 한국이사장)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조동진 박사는 장신대를 졸업하고 미국 에즈베리 신학교 대학원(석사), 미국 월리엄캐리대학교 대학원(박사)을 졸업했다. 후암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다 선교사로 헌신, 후에 국제선교협력기구(KIM)와 동서선교연구개발원(EWC)을 설립했다. 아시아선교협의회(AMA)를 창립하고 초대 사무총장과 회장으로 섬겼으며, 제3세계선교협의회(TWMA)를 창립하고 창립 회장으로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