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사장 윤길수, 원장 김영주, 이하 기사연)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10일 간 전국 16개 시/도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개신교인 800명, 비개신교인 200명)을 대상으로 '2018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히 동성애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 기사연은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보수적 개신교인일수록 동성애에 대해 배타적"이라 설명했다.
먼저 "동성애는 죄인가"라는 질문에 개신교인 53.5%, 비개신교인 1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개신교인은 비 개신교인에 비해 35%p 이상 동성애를 죄로 인식했다. 반면 개신교인 23%, 비개신교인 45%가 동성애는 죄가 아니라고 응답함으로써 동성애에 대한 죄 인식 여부에 대해서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인식은 개신교인일지라도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응답자들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동성애를 죄로 생각했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비개신교인의 경우에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기사연은 "각 연령대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동성애에 대한 죄 인식 비율이 현저한 차이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30대에서는 개신교인 51.9%, 비개신교인 10.3%가 동성애를 죄로 인식했으며 이는 무려 41.6%p의 차이를 보여줬다.
또 "동성애가 질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 차이를 보여줬다. 개신교인 45.2% 비개신교인 23.5%가 동성애를 질병으로 인식했다. 또한 “동성애가 에이즈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개신교인 55.1% 비개신교인 3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사연은 "각 문항별 상관관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는 개신교인일수록 동성애가 에이즈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동성애에 대한 태도와 관련 "지인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기존의 관계를 유지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개신교인 32.7%, 비개신교인 38.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개신교인이나 비개신교인이나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연령대가 높은 층 보다는 낮은 층에서 동성애자에 대해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더불어 기사연은 "보수적 개신교인이 동성애를 죄로 인식하고, 이와 관련한 이슈에 대해 배타적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기사연 조사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이슈 외에도 신앙관과 개헌, 남북관계 및 통일 등에 대한 질문을 던져 응답을 얻어냈다. 설문조사 기관과 통계분석 기관은 각각 엠브레인과 인데이터랩으로, 조사방법은 온라인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관은 2018년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였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기준 ±3.1%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