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어떻게 하면 부활 생명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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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2만 여 명 운집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열린 연세대 노천극장의 모습. 주최 측은 약 2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4월 1일 낮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약 2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설교자로 나선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는 "부활, 오직 생명의 말씀으로"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눅24:30~35)의 이야기를 전하며 "무기력한 두 제자의 모습에서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는데, 믿음을 잃어버린 그들의 모습이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이라 지적했다.

장 목사는 "두 제자처럼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부활의 생명을 회복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먼저 "뜨거워진 가슴의 신앙을 무릎의 신앙으로 이어가서, 날마다 무릎 꿇고 기도할 때에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가질 수 있다"며 "그렇게 할 때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고,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라 했다.

또 장 목사는 "이제라도 참된 회개를 통해 우리가 가진 학문의 틀을 깨뜨리고, 나 자신을 먼저 개혁해 나가야 한다"면서 "학문으로 냉랭해진 우리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다시 뜨겁게 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그는 "고상한 종교 생활에 빠져 있는 오늘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 역사해야 한다"면서 "가슴의 신앙, 무릎의 신앙이 될 때 부활의 신앙으로 올바로 설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장 목사는 "우리는 세속화된 한국교회에 오직 생명의 말씀이 충만하도록 주님께 부르짖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통일한국과 선교한국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국가와 대통령님을 비롯하여, 국정을 수행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 했다. 그는 "오늘 부활절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며 "지금도 말씀을 통해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하셔서 우리를 사명의 자리로 보내시는 예수님을 만나자"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계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늘 기도하시는 한국교회가 이 역사적 과업에 뜨거운 기도와 성원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한 순서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GOODTV 제공

한편 행사에서는 준비위원장 김진호 목사(기성 총무)와 대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각각 환영사와 대회사를 전했으며, 한교총 한기총 한기연 NCCK 등 한국교회 연합기구 수장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예배는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박삼열 목사(예장합신 총회장)가 기도하고 구자우 목사(예장고신 사무총장)와 조원희 목사(기침 총무)가 성경봉독을 했다. 또 김태곤 목사(개혁합동 총회장)가 봉헌기도를 하고, 전명구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위탁과 파송 후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축도로 행사는 마무리 됐다.

특별히 예배 시간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의 인도로 특별기도의 시간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통일/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정동균) "한국교회의 회개와 성숙/부활의 증인됨을 위해"(김영수) 함께 기도했으며, '한국교회 2018 부활절 선언문'을 낭독하기 위해서 교단장 및 총무(사무총장) 전체가 등단해 유충국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와 함께 선언문을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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