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곽선희 목사와 오정현 목사 등 평양과학기술대학 국내 이사진 10여 명이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9년 만에 신청한 초청장을 북한 당국이 발급하지 않아 방북이 무산됐다.
23일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오는 28일 평양과학기술대학(총장 전유택) 졸업식을 앞두고 이 대학 재단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곽선희 이사장과 오정현 목사(서울 사랑의교회) 등 이사진 10명이 요청한 방북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대학 당국이 교육성을 통해 북한 당국에 초청장을 요청해 지난 22일까지 발급하겠다고 했지만, 북한 당국이 아직 방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이사진은 지난 2009년 남북이 공동설립한 평양과기대 건물 준공식에는 참석했지만, 남북관계 악화로 2010년 개교식은 물론 지금까지 9년 동안 방북하지 못해 최근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맞춰 방북을 추진했다.
한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한 관계자는 "일단 방북을 연기하기로 하고 남북 정상회담 등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다시 방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