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 통일의 모델로 자주 언급되는 나라는 독일이다. 그러나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 대표이자 폴란드의 저명한 북한 분석가 마첵 윌코스(Maciej Wilkosz) 목사에 따르면, 북한이 공산주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따라가야 할 가장 적합한 모델은 폴란드라고 한다.
역사, 문화 및 기독교 주도의 탈공산화 운동 전반에 걸친 북한과 폴란드 간의 유사성 연구를 논하기 위해 마첵 윌코스 목사가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북한이 폴란드가 경험한 바를 기초로 국가 차원에서 진정한 변화를 겪을 수 있도록, 폴란드 정부와 교회 및 의료단체가 순교자의 소리를 통해 어떻게 탈북민 기독교인들과 함께 일할 것인지를 논하게 될 예정이다.
마첵 윌코스 목사는 폴란드 공산 정권 아래서 성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폴란드와 동독에서 소련군이 평화롭게 철수하는 장면을 TV로 보면서 아주 행복해했던 날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러한 경험이 그가 공산주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치도록 이끌었다고 한다.
윌코스 목사는 이 주제로 베트남 공산주의 치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적도 있지만,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북한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폴란드와 북한이 굉장히 유사한 상황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이는 비단 최근까지 공산주의였다는 역사적인 면에서만 아니라 문화나 종교 전반에 걸친 유사성입니다. 특히 폴란드는 북한 주민의 자유를 앞당기는 데 효과적 적용이 가능한 중요한 교훈이자 통찰력을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오는 3월 17일 토요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 소속 유유 선교학교(Underground University, 탈북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 훈련 학교)에서 이 주제로 윌코스 목사의 강연이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측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강의가 아니므로, 관심자는 순교자의 소리와 사전 연락 및 협의 후에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02-2065-0703)
한편 마첵 윌코스 목사는 초교파 기독교 단체인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이자 대표이다. 순교자의 소리 선교 사역에 있어 한 가족인 폴란드 순교자의 소리는 세계 각지에서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이유로 핍박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섬기고 있다. 그는 또한 폴란드 스코초프에 있는 하나님의 성회 교회 창립자이자 담임 목회자이다. 기독교 박해 분야의 전문가로서 많은 강연 요청을 받는 윌코스 목사는 현재 폴란드 국영 방송에 정기 출연하고 있으며, 폴란드 정치인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는 1993년과 1994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선교사로 사역했고, 동유럽과 구소련에서는 교회 개척에 참여했다. 그리고 유럽, 남북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여러 나라를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으로 말씀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격려해왔다. 윌코스 목사는 현재 기독교 출판사를 운영하며 다수의 기독교 관련 서적을 번역했다.
윌코스 목사는 미국 조지아 주(州) 애틀란타의 루터라이스 대학 및 신학대학원에서 리더십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고, 폴란드 크라코우의 야기에우워 대학교(Jagiellonian University)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폴란드 하나님의 성회 교회에서 안수를 받았다.
그의 아내 이레나는 신실하게 남편 곁에서 함께 사역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8세, 10세 두 자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