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뉴욕 김대원 기자] 삼일절 맞아 한국교회 연합기구들이 주축이 돼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일대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구국을 외치는 ‘국가회복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LA와 뉴욕, 뉴저지, 애틀랜타 등 미주의 각 한인교회들도 1일 새벽 각 교회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주제로 간절히 기도했다. 다수의 유럽 한인교회들도 삼일절을 맞아 같은 주제로 1일 새벽기도를 드렸다.
한인교회들은 북핵 개발에 따른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 한반도 정세 가운데 있는 한국의 교회들과 국민들을 염려하며 기도했다. 특히 한국 내 개헌 논의와 관련, 한국이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수호할 것과 그리스도로 통일을 이룰 것을 기도했다. 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했다.
각 한인교회들은 새벽5시30분 혹은 5시45분, 6시 등 각 교회의 새벽기도 시간에 대한민국을 위한 특별 기도회를 진행하거나 설교 후 기도제목을 나누며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욕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의 경우 뉴욕과 뉴저지 성전에서 모두 특별히 대한민국을 위한 새벽기도로 진행하면서 해외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한국의 교회들이 깨어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을 강조했다.
허연행 목사는 이날 ‘느헤미야의 기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느헤미야는 디아스포라 이민자 중에서도 지도자의 모델이 되는 사람”이라면서 “조국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소식을 듣고 크게 애통해 하며 성벽 공사를 시작하고 그리고 신앙 개혁운동도 함께 펼쳤다. 작금의 한인 디아스포라 또한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듣고 느헤미야와 같은 심정이 됐다”고 말했다.
허연행 목사는 “북한은 어느새 핵을 개발, 대한민국을 인질로 삼고 미국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핵 포기를 위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실행하는 가운데 선제공격까지도 준비를 해 놓은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우리의 조국은 북핵 포기를 위해 국제사회가 공조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마치 역행하는 것처럼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대로 한미동맹이 이제 와해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허연행 목사는 “현재 논의되는 헌법개정안과 새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을 보며 나라를 사랑하고 다음 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물려주려는 많은 이들이 근심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이 서로 유치하기 원하는 올림픽이라는 축복을 우리가 받았지만 (올림픽 기간 중)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미투운동으로 인해 들려오는 소식은 소돔과 고모라가 연상될 정도로 성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염려했다.
이에 허연행 목사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엎드려 기도해야 될 때이다. 조국으로 당장 달려갈 수 없었던 느헤미야는 첫 번째로 간절히 기도했다”면서 “그리고 기도할 때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자신과 분리하지 않았고 나와 나의 아비집이 범죄하였다고 고백했다. 이 풍랑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이라는 요나의 고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연행 목사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의 사명과 관련, “성경을 보면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은 애국자였고 자신의 조국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외국에 나가있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들을 기도를 통해서 민족을 위기에서 건져주셨다”면서 “지금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디아스포라들이 누구인가. 바로 수 백 만의 한인 해외 크리스천 공동체인 줄 믿는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고, 우리 조국을 돌봐주시고 위기 가운데 함께 해달라고 간구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허연행 목사는 설교 말미에 “주일 오후에 여러 교회와 단체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또 있을 것”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또 그 곳에도 가셔서 함께 뜻을 모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는 4일은 뉴욕 플러싱에서 교회 및 애국 동포단체들을 주축으로 한미동맹 강화 및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프라미스교회는 이날 허연행 목사의 설교 후 특별히 많은 성도들을 단상 앞으로 나오게 해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단상 앞으로 나온 성도들은 1시간 가량 합심으로 기도하면서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