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19일 낮 광화문 한 호텔에서 '3.1절 예배 및 300만 범국민대회를 위한 기독교 교단장 및 단체장 모임'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연합단체 관계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여성, 청년 등 한국교회와 사회를 걱정하는 이들이 모여 3.1절 행사를 함께 준비했다.
모임을 주도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는 "대한민국이 지금 해체수순을 밟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부터 이런 현상이 있어 설마 그럴까 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늦었다"면서 "인민공화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누가 중지시키고 원래 자리로 가져다 놓을 수 있을까"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이 자리에 한국교회 다양한 층이 모였다고 설명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특별히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연설을 통해 "신영복 선생을 존경 한다"는 표현을 한 것을 지적하고, "신영복은 63년 통혁당 간첩사건 주동자로, 각서를 쓰고 석방됐지만 절대 자신의 신념과 사상을 포기한 적 없다고 발언했던 인물"이라며 "전향한 적도 없이 작년에 사망했는데, 이런 자를 놓고 존경한다면 문 대통령 역시 같은 부류의 인물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전 목사는 최근 GM공장 철수와 미국의 무역제재 등을 예로 들며 "미국이 북한만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더 얄미운 한국부터 치는 것"이라 지적하고, "이런 상태에서 한국교회가 요나처럼 깊은 잠에 빠져있다"면서 "대한민국을 교회가 세웠다고 자랑만 말고, 국가가 해체수준인데 교회가 뭘 하느냐고 요나 시대 이방인들처럼 우파시민단체들이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국교회를 책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큰 교회 목회자들이, 높은 자리에 있는 교계 지도자들이 조용히 교회 하나 붙들고 밥 먹고 살려 한다면, 한국교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국가를 바로 세우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바로 세운 후 끝까지 감독해야 한다"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회복하되, 주권은 시민단체들이 특별히 기독시민단체들이 가져 대한민국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목사는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시다"라고 말하고, "미국 트럼프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은 천만 명 서명"이라고도 주장했다. 덧붙여 "한국교회가 일어나 국가 해체현상을 막아낸다면, 대한민국은 100% 예수나라가 될 것"이라 말하고, "이런 철학과 이론을 갖고 운동을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은 예수한국이 될 것이며, 결국은 복음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지 덕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와 홍재철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가 각각 기도하고 격려사를 전했으며, 한기연에서는 최귀수 목사(사무총장)와 김효종 목사(한기연 공동회장)이 간략한 인사말을 전했다. 또 이태희 목사, 이억주 목사, 강헌식 목사를 비롯해 여성 지도자와 청년 대표, 변호사 등이 나서서 발언을 했다. 특별히 마지막 즈음에는 김승규 장로(전 대법원장, 전 국정원장)도 나서서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며 연대발언을 했다.
3.1절 예배 및 300만 범국민대회는 광화문에서 오후에 열린다. 먼저 1부 1~2시까지는 기독교계가 예배로 드리고, 2~3시는 국민대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3시 이후에는 각 단체별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전 목사는 "이번에는 힘을 모아 태극기 부대가 집회를 하나로 뭉쳐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독교계가 100만, 일반시민단체가 200만 명을 모을 것"이라 밝히고, "그렇게 기독교 1천 만 조직과 일반 단체 1천 만 조직을 완성해 내자"고 당부했다.
또 주최 측은 오는 3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전국목회자 애국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순회 집회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