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최근 양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탈북민 교육과 교육 통일"을 주제로 '온누리교회 통일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직접 탈북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있는 임향자 목사(하늘꿈학교 교장)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줘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임향자 목사는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민 교육을 위해 먼저 비전이 명확하게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왜 탈북민을 지금 대한민국에서 교육하고 양육해야 하는지, 꼭 여러 단체 그리고 많은 교회 중에 우리가 이 일을 감당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하나님께 묻고 답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임 목사는 "탈북민 사역은 많은 재정을 필요로 하고, 특히 탈북청소년들은 부모들의 사랑을 무조건적으로 받으며 커야 할 시기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과 여건 속에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현장은 정말 치열하다"고 했다. 깨진 가정과 인권유린으로 아이들 영혼육 모두 망가져 있단 것이다.
그는 "남들이 절대 하지 않는 일, 가장하기 싫은 일을 우리가 해야 이들의 마음 문이 열린다"고 말하고, "그것은 이들이 뿜어내는 쓴 물을 받아내는 일"이라며 "선한일을 하면서도 욕먹기를 자처하는 일인데, 이들과 삶을 섞고 쓰라린 아픔에 대해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는 일을 해야한다"고 했다.
때문에 임 목사는 "해보니 의지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명한 사명임을 확신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북한의 거짓된 자아로서의 삶과 그들이 섬겼던 우상, 그리고 그들의 영혼을 사로잡은 악한 영을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 그가 이끄는 하늘꿈학교의 비전은 무엇일까? 임 목사는 "북한교회의 회복과 재건에 쓰임 받는 하나님의 일꾼을 양성하는 것"이라 답했다. 다시 말해, "통일시대에 하늘꿈학교 졸업생들이 자신의 고향에 북한선교사로 파송되는 것"이라며 "하늘꿈학교는 북한선교사를 양성하는 곳"이라 했다.
그것을 위해 임 목사는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교육', 그리고 학교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단순한 양육교재로는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한 명 한 명에게 삶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야만 마음 문이 열린다"고 했다.
임 목사는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교육은 나의 자녀처럼 이들을 보호하고 아끼는 진심의 사랑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하고, "나의 자녀를 양육하고 돌보듯이 이들을 교육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비전을 이루기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프로그램을 학생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 언제까지일까? 임 목사는 "꿈을 이룸보다, 이 학생이 하나님의 온전함에 이를 때까지 우리는 함께 한다"면서 "그렇게 한 가족이 되는 것"이라 했다. 또 "기독교사가 아닌 부모가 되어주어야 한다"면서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해봐야 북한을 배우고, 넉넉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임 목사는 "북한청소년 교육과 양육을 감당할 자는 항상 영적인 상태가 최상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건강한 영적습관이 자리잡은 사람만이 가능하다"면서 "학생들은 늘 교사들을 보고 있기에,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면 최고의 자질을 갖춘 것"이라 했다.
임 목사는 "지금의 탈북청소년들을 잘 교육하고 양육해야 통일이 되었을 때 이들이 우리와 함께 북음 들고 북한 지역 곳곳을 누빌 수 있다"고 말하고, "지금 탈북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양육하며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해봐야 북한청소년들을 통일시대에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임 목사의 발표 외에도 "탈북민 취업지원프로그램"(최경일) "북한 어린이 전인적 양육준비"(우예진) "교육통합의 문제점"(김창환) 등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토론자로는 황문규 송신복 장주동 목사와 신효숙 박사가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