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성애 교육 저지를 위한 발의안 PRE와 Class Act 중 PRE가 지난 4월 16일(현지 시간) 서명 운동이 마감됐지만 6월 11일까지로 서명 기간이 연장됐다. 원래 필요한 서명 수는 50만 4760 서명인데 서명 용지 오류, 서명자 이름 및 주소 오류, 서명 자체의 오류 등 당국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되지 않은 무효 서명이 약 8만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전에 SB48 법안을 저지할 때에도 7천의 유효 서명이 모자라 결국 법안 반대 의견 자체가 묵살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동성애 반대 단체들은 무효 서명이 발생할 시 법안 자체 폐기가 아닌 그만큼의 유효 서명을 다시 모아서 제출하겠다는 타협안에 당국과 합의한 바 있다.
이번 PRE의 경우 현재 3만 서명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이 타협안에 의해 3만의 유효한 서명만 받아낸다면 정식 발의안으로 채택되고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이번 PRE 운동을 한인교계와 함께 주도한 Traditional Values for Next Generation의 한인대표 사라 김 사모는 “현재 한인들의 서명수가 2만4천으로 집계된다”며 “한인교회의 협력에 크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남가주 교협을 비롯한 한인교계는 2만 서명을 목표로 했었다. 김 사모는 “캘리포니아의 주류사회와 단체에 한인의 저력을 보여 준 계기”라고 자평했다.
김 사모는 “6월 11일까지 3만의 서명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거룩한 수고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3만 서명 확보를 위해 다시 한번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그녀는 “아직 서명을 안하신 분이 있다면 꼭 동참해 주시되, 서명을 이미 하신 분은 다시 또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원칙에 맞게 서명을 하지 않은 분들은 다시 한번 동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가주교협(회장 변영익 목사)는 10일 낮에 교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들에게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변영익 목사는 “오늘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애 결혼 합법화를 지지한 것에 대해 경악스러움을 금치 못한다”며 “이는 동성애 교육 반대 운동과 무관하지 않으며, 미국 대통령이 이런 발표를 한다는 것은 세계 기독교인의 감정을 폭발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합법적 범위 내에서 반대 의견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교협 수석부회장 진유철 목사는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나라가 미국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한인 울타리를 뛰어넘어 미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다민족이 연합해 일을 계속 추진하면 열매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PRE는 6월 11일까지 50만 4760 서명이 모아지면 오는 2014년 선거에서 주민투표가 진행된다. Class Act는 오는 7월 11일까지 서명운동이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