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14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부채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에 관심을 두고 해결책을 찾는다.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백종국 이사장)이 11월 9일 오후 2시,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2017 교회의 사회적 책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빚에서 빛으로 - 가계부채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한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국의 가계부채, 원인과 대안’에 대해서,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가 ‘부채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에 대해 발제한다.
부채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례도 소개된다. 온누리교회는 사회선교부가 부채탈출119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예수마을교회는 기금을 마련해 부채문제로 고통 받는 교인들을 돕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희년은행은 대안금융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기윤실 좋은사회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변호사(법무법인 에셀)는 기윤실이 진행할 부채해방운동을 발표한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약 10억 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소각할 예정이다. 장기 연체된 부실채권이 2차 시장에서 헐값에 사고 팔리면서 대부업체는 이익을 보지만 채무자는 불법추심 등으로 고통이 깊어지고 길어지는 것을 역이용한 것이다.
기윤실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의 주요 원인은 사치나 과소비가 아닌 생계의 구조적 악순환 때문”이라며 “부채를 탕감해주라는 성경의 정신에 따라, 고통 받는 이웃을 돕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회비는 1만원이며 자료집이 제공된다. 신청은 기윤실 홈페이지(cemk.org)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794-6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