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강원도 함께 '전쟁반대,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평화올림픽 기원 걷기대회 및 기도회' 개최한다

전쟁반대 남북평화와 평화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걷기대회 기자회견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강원도지사. 왼쪽부터 한기연 대표 김선규 목사, 이성희 목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기연 대표 전명구 감독회장, 한기총 대표 엄기호 목사, 한기연 대표 정서영 목사이다. ©강원도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와 강원도가 함께 ‘전쟁반대,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평화올림픽 기원 걷기대회 및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7일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걷기대회 및 기도회는 10월 22일과 11월 19일 서울과 춘천에서 열린다. 2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과 종교교회에서 기감 서울연회와 서울남연회가 연합으로 약 2천 명이 참여하는 행사가 열리고, 미주를 비롯한 전국 8개 기감 연회들이 지역별로 행사를 개최한다.

11월 19일에도 같은 시간 강원도 춘천의 도청광장과 춘천평화생태공원에서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이 주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주관해 약 2천 명이 참여하는 평화 동계올림픽 염원 걷기대회, 성공기원 기도회, 성공기원 음악회, 평화선언식 등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기연 대표로 김선규 이성희 정서영 목사와 전명구 감독회장이 참석했으며,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함께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67년 전 전쟁으로 동족상잔의 처절한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잿더미 속에서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전 세계 유일의 국가로서 한없는 자긍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나라 안팎에서 적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교회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단호한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8천만 겨레와 5천만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1천만 성도들에 의해서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비교적 고조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끝난 후 64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를 돌이켜보면, 끊임없는 긴장과 갈등은 있었지만 평화는 줄곧 유지되어 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그 힘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평화적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낸 저력 있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 어떤 역경에서도 ‘평화의 꽃’을 피워냈고 마침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발전과 역동적 민주화를 성취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힘으로 116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평화적으로 성공리에 치러낼 수 있다고 굳게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8천만 겨레는 그 어떠한 전쟁에도 단호히 반대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 대결이 아닌 대화만이 8천만 겨레와 70억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길임을 지난 반세기의 경험을 통해서 굳건히 믿고 있는 까닭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믿음으로 이번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임을 확신합니다. 3백만 강원도민의 염원과 1천만 신앙인들의 믿음과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과 8천만 겨레의 소망과 70억 인류의 사랑을 모은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아름다운 평화의 대축제가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남북이 손잡고, 북미가 손잡고, 갈등하고 있는 모든 나라의 선수들이 설원 위에서, 은반 위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아름다운 한겨울 대축제의 향연 속에서 온 인류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선사하는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에 감동하게 될 것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이미 보여줬던 평화에 대한 의지와 공동 번영에 대한 염원이 한 겨울 눈과 얼음 속에서 아름답고 찬연하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강원도와 손잡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켜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이 힘을 합쳐 입장권 티켓 구매와 응원단 조직, 교회 봉사단 자원봉사 활동 등으로 올림픽 성공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가 되어 전 세계에 평화올림픽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지금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가 간절히 필요한 때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신앙인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평화로운 올림픽을 위해 기도하고 다 함께 행진하겠습니다.

세계만방의 인류 형제들에게 호소합니다. 한반도는 안전하고 평화롭습니다. 평화로운 ‘아시아의 알프스’ 평창에서 겨울의 낭만과 추억을 만끽하십시오. 그리고 함께 진한 인류애를 함께 느껴봅시다.

우리는 70억 인류가 평창에서 진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강원도의 후원 이래 ‘전쟁반대,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평화올림픽 기원 걷기대회 및 기도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행사에 한국교회와 모든 종단,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 드립니다. 또한 전 세계 주요 도시와 교회에서도 연대감을 갖고 형편에 맞게 참여하여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17일

한국교회,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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