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뮤지컬 “루터”의 시리즈 완결편 공연이 11월 4일(토요일 오후 5시)과 5일(주일 오후 3시)에 성수동에 위치한 성락성결교회 대예배당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시리즈 공연으로 이루어진 지난 세 차례의 공연은 1회-서막,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2회-만남, 루터와 보라의 만남이 세간에서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종교개혁의 완성을 위해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3회-풍자, 종교개혁의 또 하나의 동기인 당시 성직자들의 부패상을 주제로 공연을 펼쳤었다.
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루터”의 완결편에서는 앞의 세 편의 시리즈 공연을 한 편의 완성된 작품으로 지난 3회 동안 공연된 각각의 에피소드가 한편의 완성된 공연으로 펼쳐지게 된다. 또한 이번에 공연에는 루터가 종교개혁을 부르짖었던 이유가 오직 말씀으로, 오직 믿음으로 회복되어야 한다는 주제를 충분히 살려서 작품의 퀄리티는 물론이고 종교개혁에 대한 의미성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공연이 될 것이다.
막이 열리면 암전된 상황에서 한 줄기 빛이 무대 뒷벽을 비춘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있는 장면이다. 무대 중앙에는 한 줄기 희미한 조명을 받으며 바라바가 서서 노래한다. 자신이 처형될 예정이었던 십자가에 대신 달리게 된 예수라는 사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 십자가의 모습으로 시작된 공연은 바라바의 노래 이후에 루터가 등장하여 당시(15세기) 종교인들의 행태는 예수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고백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장면이 바뀌면 교황청의 면죄부순회판매단이 공공연히 마을을 돌면서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판매하는 장면과 이를 안타깝게 여기는 루터의 모습, 이로 인해 종교개혁의 출발점을 알리는 95개조항의 반박문을 가지고 토론하는 장면과 이어 교회로부터 파문당하고, 국가로부터 공민권박탈이라는 버림을 받은 루터신부가 납치당하는 장면이 빠르게 이어진다.
다시 장면이 바뀌면 바르트부르크성에 자리를 잡은 루터가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모습과 함께 루터의 부인이 될 카타리나 폰 보라와의 만남이 그려진다. 아마도 루터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달콤했던 시간이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 둘만의 데이트 장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루터와 보라의 생애에 있어서는 가장 달콤했던 순간이었을 테지만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흔히 생각하는 달달한 데이트가 아니다. 이들의 만남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토론과 당시 만연되어 있는 민중들의 안타까운 상황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주요 대화주제인 것이다.
이어서 이어지는 장면은 당시 성직자들의 부패상에 대한 소문들이 표현된다. 교황청의 기가 찰 수밖에 없는 부패의 장면들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검증된 사실에 근거한 표현이지만 풍자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상당부분 여과된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사실은 성직자의 부패한 모습과 함께 루터신부의 과오에 대한 사건도 함께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으로 임종을 앞에 둔 루터신부의 우화의 예문이 곁들인 설교와 임종의 순간까지 그가 지키려고 했던 오직 말씀으로, 오직 믿음으로라는 신념을 보여주면서 대단원의 막이 내려진다.
공연 제작은 뮤지컬 문화사역 CMP의 사역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약 90분정도가 소요되며, 전석 무료관람으로 진행하며 단체 관람을 원하는 교회나 단체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02-467-8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