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난 5월 30일에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올라프 퓍세 트베잇이 이끄는 대표단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의 부산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WCC 총무인 트베잇 박사와 아시아 대륙을 대표하는 의장직을 수행하는 장상 박사, WCC의 외교업무를 총괄하는 피터 국장, NCCK의 회장이며 한국정교회 주교인 암브로시우스,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그리고 NCCK의 국제협력 국장인 신승민 목사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청와대를 예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5여 년 동안 민주화운동, 인권운동 그리고 통일운동에 헌신하며 기여한 WCC와 에큐메니칼 운동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와 같은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교류 활동들은 긴장 완화와 관계 정상화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지만, 최근의 반복되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 사건들은 이 같은 대통령의 적극적인 자세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 또한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서 남북 간의 직접적인 대화의 창을 열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실험발사를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와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번 정부의 남북관계의 핵심 의제라는 점을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 WCC와 NCCK 또한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트베잇 총무는 지난해 11월 WCC가 주재한 한반도 평화조약에 대한 협의회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알리고, 1953년 이래로 지속되고 있는 휴전상황을 평화조약으로 전환한다는 구체적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의 에큐메니칼 지도력이 집중되어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협의회는 남북한 교회를 비롯하여 11개국에서 약 60여명이 참여한 홍콩회의를 의미한다.
트베잇 총무는 “특히 요즘 같이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인 요인이 갈등 상황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어디를 가더라도, 한반도의 상황에 대한 인식과 WCC와 한국 교회가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긴장완화와 평화와 통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는 남북한의 교회 간의 대화와 만남을 늘 지지하고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와 같은 의지로 정진해 나갈 것”라고 대답한다고 했다.
트베잇 총무는 “분단된 민족에 새로운 시작과 평화를 안겨줄 새로운 지도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같은 중요한 때에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수행하는 중요한 직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한편 트베잇 WCC 총무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한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안에 우리 대표단을 맞이하여 주신 것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는 데에 교회와 세계교회협의회 (WCC)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