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구호개발NGO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기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아프리카 긴급구호사업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지난 38년 동안 전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에 대응하는 긴급구호 사업을 펼쳐왔다. 현재 동아프리카에서는 2,500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등 피해가 극심한 상황인 만큼, 주민과 아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월드비전을 포함, 전 세계 월드비전 파트너쉽이 다 함께 모금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월드비전은 이번 사태를 월드비전 기준 최고 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 3'(재난으로 인해 10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거나, 총인구의 50% 이상에게 피해를 미치거나, 하루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인 재난)으로 선포하고, 가장 피해가 심각한 남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를 중심으로 식량 2,065톤, 식수 1,500만 리터 등을 지원하는 긴급구호를 진행한다.
특히, 350만명의 5세 미만 아동들이 급성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1,400만명의 주민들이 보건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5세 이하 아동과 임산부, 수유모를 대상으로 영양실조 검사 및 치료를 진행하며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농업기술교육, 위생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자립을 도울 계획이다.
한국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 김성태 본부장은 "한국월드비전은 초기긴급구호 자금으로 65만 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으며, 현장 사무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긴급구호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며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동아프리카 주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동아프리카는 20세기부터 10년마다 0.05℃ 이상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등 기후 변화의 타격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심각한 가뭄 피해, 정치적 불안, 반복되는 내전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남수단의 경우 약 550만 명의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84만 명의 5세 이하 아동들이 급성영양실조를 앓고 있다. 또한, 물가상승률 900% 상승, 곡물물가상승률 480%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기초 식량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소말리아 역시 계속되는 가뭄으로 식수∙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현재 320만명이 기아상태에 있으며 인구수의 절반이 넘은 약 670만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3월에는 이틀 만에 110명이 가뭄과 굶주림으로 사망했다. 게다가 테러 단체의 공격으로 인해 기근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활동은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한국월드비전 본부(02-2078-70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