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이용호 목사)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지난해 동기간보다 160,695부가 증가한 393,987부의 성경을 국내에 보급하고 해외에는 89개 나라에 111개 언어로 2,346,203부의 성서를 제작해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오전 서초 성서회관에서 대한성서공회 제127회 정기이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권의현 사장은 사장보고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먼저 "국내 성경 보급이 증가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21세기 찬송가' 출판이 재개됨에 따라서 국내 성경 보급이 활발해졌고, 개역개정판 보급판 성경을 다양한 표지 디자인으로 출판한 것이 교회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가한 성경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은 332,566부가 보급되어, 지금까지 공회를 통해서 9,320,852부를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성서 보급에 대해서 권 사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재정 악화로 각 성서공회의 제작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성서공회에서는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의 성서들을 보급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아울러 아프리카 지역 성서공회들과의 협력 도모를 비롯해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성서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서공회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제본 방식으로 보급판 성경을 개발하여 주요 언어로 보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성서공회는 세계 성서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지원하는 재정적 인적 지원과는 별도로,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성서공회들에 성경을 제작하여 무상으로 기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권 사장은 "년 상반기에는 총 26개 나라에 239,287부의 성서를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히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의 교회와 찬성회원들이 해외 성경보내기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헌금을 보내주어서, 지난해 동기간보다 약 1억 9백여만 원이 증가한 16억 1천 2백여만 원이 답지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권 사장은 "2012년 12월,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더 널리 전하기 위해 '새한글 성경전서'(가칭)의 번역을 시작한 이래, 금년 4월 말 기준으로 기초번역은 완료되었으며 60%의 번역 검토와 41%의 문장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현재 기초번역자들의 번역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20~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차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출판 회의에 대해 보고하고, "공회에서는 현재 우리가 잘 감당하고 있는 인쇄 출판 분야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성경 본문뿐 아니라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디지털 방식으로 준비하면서, 독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른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사회 전 1부 기도회에서는 박종화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경동교회)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2부 회무처리에서는 신 이사 중 교단대표로 장만희 사관(구세군대한본영), 김상현 목사(예장합동), 이영훈 목사(기하성), 양병희 목사(예장백석)가 소개되고, 찬성회원 대표로 김순권 목사, 김동권 목사, 문희수 목사, 이선균 목사, 김광년 장로가, 감사로는 송영훈 장로가 소개됐다.
안건으로는 교단대표로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의 이사 선임이 있었다. 신 임원으로 이사장에 이용호 목사, 부이사장에 김현배 목사, 서기에 김경원 목사, 회계에 이선균 목사가 선임되었고, 실행위원에는 김순권 목사, 손인웅 목사, 정하봉 목사, 김동권 목사, 이정익 목사, 우창준 목사가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