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등 일부 보수 인사들,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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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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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운데 두 손을 들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왼쪽은 기독자유당을 이끌어 온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홍 후보 오른편은 전 국정원정이며 전 법무부장관이었던 김승규 장로이다. 김승규 장로 오른편으로 이태희 목사의 모습도 보인다.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기독자유당 등을 비롯한 한국교회 일부 보수 인사들이 2일 낮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회견실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들은 "기독교 정신과 가치관, 정체성과 노선에 부합된 5.9 대선후보로 홍준표 후보를 지명, 선언한다"고 했다.

김승규 장로(전 법무부장관, 전 국정원장)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인사를 겸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즈음해 범기독교계 지도자들로부터 여러 사람과 함께 평신도의 대표 자격으로 조국의 안보와 기독교 정신과 가치관에 부합하는 후보를 검증하란 사명을 받았다"고 밝히고, "오늘 국가의 미래를 보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이 해체될 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김 장로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선거'가 될 것"이라 말하고,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다"고 했다. 그는 먼저 "군사적으로 우리는 북한의 강력한 위협 속에서 군의 기강이 너무 해이하고 군은 약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핵무기도 없다. 경제적으로 IT 1위 국가였던 우리가 이제는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의 출발이 늦어져 앞으로 국가 경제가 어렵게 됐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토양을 새로이 조성해야 하는 적지 않은 과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유럽의 네오 막시즘의 유입과 동성애 운동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문화적 가치가 상실되고 가족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동성애는 개인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가정도 파괴한다"면서 "사회는 이데올로기로 인해 서로 믿지 못하고 분열과 대립이 일상되 됐다"고 했다.

김 장로는 "정치가 조국의 미래에 희망을 줘야 한다. 우리는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하고, "정부의 사명은 안보를 튼튼히 해 국민의 생존권을 확보하고, 힘을 길러 부강한 나라로 일으키는 것"이라 이야기 했다. 때문에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그는, "국민이 화합하고 슬기를 모아 당면한 국난을 극복하고, 보다 정의롭고 평화롭고 부강한 조국의 미래를 건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일부 단체와 개인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 문제되고 있다. 먼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정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은 기자회견 공지가 알려지자 마자 입장문을 통해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독자유당과 범기독교계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하여 본 한교연은 본회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본 회 이름이 거명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본 회는 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도 입장문을 통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이와 관련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 밝혔다. 다만 한기총은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국제 정세와 북한의 도발과 같은 상황들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투철한 국가안보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되며,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1,200만 성도들이 이번 대선에서 하나님 뜻에 합당한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기를 요청하며, 모두가 투표에 동참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기자회견문에는 기독자유당 100만 기독자유당원, 한기총, 한교연, 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자유한국당 등이 동참 단체로 이름을 올렸었다.

더불어 보도자료에는 이영훈 목사와 이종승 목사, 장경동 목사, 김원철 목사 등이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것으로 표기됐지만, 일부 목회자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뜻을 같이하는 것인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1,200만 범 기독교계'라는 타이틀을 사용했는데, 이에 대해 기윤실은 "‘범기독교’라 한다면 기독교 전체를 뜻한다 할 것이지만,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몇몇 목사들 개인일 뿐"이라며 언론에 "일부의 행동에 ‘범기독교’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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