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헌일 박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생명나무숲교회)는 지난 30일 주일 오후 8시 분당 만나교회에서 기독 청년들을 대상으로 “소중한 내 투표권 성경적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라는 주제로 대선후보 선택의 기준과 대선 이후의 방향에 대한 특강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서 장헌일 박사는 “투표는 모세의 지팡이라고 정의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땅에 실현하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경제, 인권, 복지, 환경 등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해 성경적 언어를 세상의 정책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국민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반드시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박사는 후보선출 기준에 있어 무조건 기독교인이라 선택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며 후보의 공약이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해 바르게 적용되었는지 면밀하게 살펴 볼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특히 청년들은 선거 당시 제시한 공약 이행이 성실하게 지켜지는지를 상시로 검증하고 이러한 정책감시를 통해 대통령 당선 후에도 정책의 책임성을 갖고 정직하게 그 공약을 지켜 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국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장 박사는 "실제로 지난 20대 총선을 좌우한 것 또한 젊은 층의 관심과 참여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고, "당시 20대 투표율은 19대 총선에 비하여 10%포인트 가량 대폭 상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0대 총선 투표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대 전반 투표율은 45.4%에서 55.3%, 20대 후반 투표율은 37.9%에서 49.8%, 30대 전반 투표율은 41.8%에서48.9%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난 17, 18대 대선 투표율을 20∼30대 청년세대와 50대를 중심으로 비교·분석해보면 제 17대 대선의 경우 20∼30대 42.9%, 50대 77.6%였으며, 18대 대선의 경우에는 20∼30대 65.2%와 50대 89.9%로 조사되었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청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음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이러한 청년 투표율의 저조는 결국 청년정책현안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가 정책에 잘 반영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청년실업문제를 포함한 많은 청년들의 권익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박사는 대만에서 있었던 청년투표를 통한 선거혁명을 일으킨 해바라기 운동을 소개했다. 지난 2014년 대만에서는 중국의 경제를 비롯한 예속화 되어가는 국민당 정권을 비판하며 대만 청년 400명이 45일간 국회를 점령하며 해바라기 운동을 벌였으며, 2015년 시대역량이라는 청년신생정당을 창당해 국회의석 113석 중 5석을 확보하는 청년선거혁명을 일으켰다.
그 여세를 몰아 2016년 총통선거에서 20대 청년 투표율 74.5%로 국민당 후보를 누르고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대만총통에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강조 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 청년정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로 참여하는 청년선거혁명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사무엘 목사(할렐루야교회 원하트 담당)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기독청년들은 이번 대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대선 공약 특히 각 당의 청년공약에 대한 비교·검토를 통해 대선후보자 선택의 지표로 삼아 투표하고 당선 후 메니페스토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의 했다.
한편 최요한 대표(비디오바인더, 만나교회)는 청년정책에 대한 이슈와 정보를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년들과 정책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여 이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