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외신, 박근혜 前 대통령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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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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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교도통신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국제] 주요 외신들은 31일 서울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사실을 긴급 타전했다.

일본 교도 통신은 "서울중앙지법이 부패와 권력남용 스캔들에 연루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전 대통령이 부패와 뇌물수수·반란(수괴)죄 등으로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 이후 구속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과 영국 로이터통신 등도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고 타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서울중앙지법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하며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 결국 파면에 이어 '구속'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맞은 점을 주목했다.

▲미국 CNN 방송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하고 있다. ©CNN 보도하면 캡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정치적 공주(political princess)"였던 박 전 대통령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자 탄핵으로 파면된 첫 대통령인 박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서울발 기사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온라인 홈페이지에 주요기사로 올렸다.

이 신문은 박 전 대통령이 친구인 최순실에게 뇌물을 주도록 기업들을 압박하고 대신 정치적인 혜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권좌에서 쫓겨난 지 3주 만에 감방에 갇히게 됐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까지 내몬 최순실 씨와의 40년 관계를 주목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선친의 서거 이후 '어려운 처지(difficulties)'에 있을 때 최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최 씨와의 관계, 향후 대선 일정 등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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