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는 지금 나라에 망조가 들고, 혁명이 일어나기 좋은 정세가 조성되어있다. 망국의 전조나 혁명의 전조 등만으로 생각하면 이 나라는 머지않아 망하거나 혁명을 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애국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최근 제73회 이승만포럼이 정동제일감리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양동안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3.1절 98주년에 본 국가상황"이란 강연에서 한 이야기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금 쇠망과 공산화의 양면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가 망하려면 망국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고, 혁명이 일어나려면 혁명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양동안 박사가 제기한 망국의 전조 증상은 5가지였다. ▶국민이 감정적으로 격앙되고 민란이 자주 발생한다 ▶경제난이 심화되고 국방이 위태로워진다 ▶정치가 타락한다 ▶법이 지켜지지 않고 공공질서가 문란해진다▶국가기관들이 작동하지 않거나 오작동한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혁명 전조 증상도 크게 5가지로 분류했다. ▶혁명추진세력의 공격역량이 혁명저지세력의 방어역량보다 우월해진다 ▶대중의 정부에 대한 분노(특히 경멸적 분노)가 급증한다 ▶지배계급이 분열되어 싸움질하면서 그 일부가 혁명세력의 정부 전복운동을 지원 하고, 정부수호세력은 자신감을 상실한다 ▶전쟁패배나 경제침체로 대중의 생활이 궁핍해진다 ▶국가 강제력 장치와 공무원들이 혁명세력과 반혁명세력 사이에서 중립을 취한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양 박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결심하려면 무엇 때문에 나라가 이 꼴로 되었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라가 이 꼴이 된 데에는 크고 작은 몇 가지 원인들을 열거할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국민들 사이의 사상적 합의가 깨진 것"이라 했다. 그는 "어느 나라에서나 국민 사이에 사상적 합의 깨지면 사상 갈등이 일어나고 나아가서는 사상전쟁 일어난다"고 밝히고, "한국 국민 사이의 사상적 합의는 1980년대 후반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NLPDR) 세력이 등장하면서 깨졌다"면서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혁명은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한 것"이라 했다.
그는 "NLPDR세력이 공산주의세력인데 일반국민은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고, "이는 그들의 기만전술과 용어혼란 전술 때문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그들을 민주화운동세력, 진보세력으로 미화하여 호칭해왔다"면서 "그들 자신이 그렇게 자칭할 때의 의미(민주화, 진보는 사회주의화)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그렇게 호칭할 때의 의미(자유민주화, 사회상황을 보다 좋은 상태로 개선시키는 것)가 다른 것인데, 일반인들은 자기들의 생각대로 착각해왔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망하거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양 박사는 "NLPDR세력과 그들에 추종하는 분자들이 공산주의세력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그들의 정체를 국민 앞에 노출시키고 치열한 사상토론을 전개해야 한다"면서 "정치도 선거도 사상대결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