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20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가원로 100여명이 비상시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최 측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정국이 시작되었지만 탄핵의 여파로 안보불감정권, 경제무능정권, 포퓰리즘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원로들이 나서 경종을 울리는 한편, 건강한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서"라 밝혔다.
특히 원로들은 탄핵정국을 야기하여 국가를 혼란의 한 가운데로 몰아간 친박 핵심세력에 대해서는 더 이상 헌재의 결정을 부정하는 반(反)법치주의적 행동을 중단하고,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만이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점을 기자회견을 통해서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하는 주요 인사들은, 이명현 전 교육부장관,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회장, 고영주 MBC 이사장, 안병직 전 서울대교수, 정길생 전 과학한림원 이사장, 장선덕 전 부경대총장 송희연 전 KDI 원장, 이갑산 범시민사회연합 상임대표, 이석연 전 법제처장, 손봉호 전 서울대교수, 백성기 전 포항공대총장 등이다.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는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탄핵을 받고 보수전체의 위기를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핵심세력은 역사 앞에 두고두고 참회해야 할 것”이라고 위기감을 피력하면서, “탄핵과정에서 사분오열된 건강한 보수진영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하나의 후보, 하나의 힘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부여해야한다”고 기자회견의 의미를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거대한 변화의 길목에 서있다.
이 새로운 역사적 도전에 우리가 어떻게 응전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명운이 결정될 것이다.
우리가 이 역사적 응전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세계의 중심권에 우뚝 선 나라가 탄생될 것을 확신한다.
그 문명사적 응전의 핵심은 대한민국정치의 기본 틀을 바꾸는데서 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리하여 오늘 여기 모인 대한민국의 각계의 원로 백인은 감히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는 바이다.
첫째. 현행 제왕적 대통령제를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개헌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직선으로 선출하고 국가수반으로써 국가의 안보와 외교를 담당하고 총리는 국회에서 선임하며 내치의 총수로써 장관의 임명권을 행사토록 한다.
둘째. 국회의원 선거법을 개정하여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고 현행 비례대표제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개정한다.
이러한 정치 틀의 변혁은 국가 정체성을 확고히 함으로써 적대적 외국세력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을 확고하게 도모할 수 있다.
그리고 국가 경영에 참여하는 여러 정당들과 민주적인 타협을 통해 협치를 함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한 동물국회나 식물국회의 딜레마로부터 벗어 날수 있다.
이러한 우리들의 제안이 실천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이번의 탄핵사태를 초래한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퇴진이 요구된다. 그리고 현재의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은 연합전선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지금 야당의 어떤 대선후보는 지금까지 정치의 틀은 그냥 둔 채 정권교체만 이루어지면 대한민국이 새로운 나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여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아래서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시행해 온 햇볕정책의 기본 틀 안에서 오늘의 안보위기를 대처 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작금의 상황은 그러한 안이한 발상으로 이 문명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처지가 결코 아니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애국시민 여러분께 저희들의 이 간곡한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국가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