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총회 특별위원회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위원장 정영태 목사)가 주최하고 ’한국교회언론연구소‘(이사장 김정호 목사, 소장 박진석 목사)가 주관하여 지난 9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포항동부교회(김영걸 목사 시무)에서 경북지역노회 임원 및 총대 30여명이 모여 “소셜미디어 언론 이해와 목회적 활용 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날 세미나 개회예배는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의 사회로 시작하여 기도에 포항노회 언론홍보위원회 회계 정승수 장로(기쁨의교회), 설교에 경서노회장 조원회 목사(소상교회), 축도에 경안노회 부노회장 권오수 목사(송현교회)로 마쳤다.
‘편지’(고린도후서 3장 1-6절) 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조원회 목사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 중 말씀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마음에 수건이 덮여 있다고 표현했는데 오늘날에도 마음에 수건이 덮여 있는 성도들이 있다. 이러한 성도들은 주님의 말씀 앞에서, 목회자의 설교 안에서 은혜를 받지 못한 체 방황하고 있는데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가고 그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잘 전달되도록 교회와 목회자들은 노력해야한다” 라고 했다.
그리고 인사 말씀에 총회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 위원장 정영태 목사와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이사장 김정호 목사가, 환영사에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가 맡아 본 세미나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며 본 세미나를 통해 우리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객관적 생각을 하고 새로운 시각을 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강의는 이상은목사(포항노회 언론홍보위원회 위원)의 진행으로 “소셜미디어 언론이해와 목회적 활용 방안”이란 주제로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원장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상임전문위원)가 강의를, 김승호 교수(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윤리학) 논찬을 하였다. 먼저 주제 강의의 주요 요지는 다음과 같다.
"21세기 한국사회는 자고 일어나면 사회가 바뀌는 예측 불허의 사회이다. 이런 사회를 열게 한 저변으로 세계화, 신자유자본주의, 정보통신고도화 등을 들 수 있다. 특별히 정보통신고도화의 상징물인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상호작용을 하며 변화와 이동이 빠르게 촉진되고 있다. 그래서 21세기 미디어는 일방향의 매체가 아닌 양방향과 참여, 공유, 소통을 중요시하는 소셜 미디어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소셜 미디어는 단순히 자기 중심적 소통의 매개체가 아닌 이제 생활이고 문화이며 삶이다. 그래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지금의 삶이고 문화인 소셜 미디어에 대해 알아야 하고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소셜 미디어는 개방, 참여, 공유 등의 특성을 일컫는 웹 2.0의 소셜 네트워크(인터넷을 통한 양방향의 사회적 연결망) 기반 위에서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 경험,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생성 또는 확장시킬 수 있는 개방화된 온라인 플랫폼을 의미한다. 소셜 미디어는 만남과 소통을 중요시하며 제작과 동시에 유통되고 소비된다. 소셜미디어의 대표적인 형태로는 저장창고로서의 블로그, 커뮤니티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페이스북, 카카오톡, 밴드,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저장 공유형인 UCC(유튜브, 팟빵) ,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 등이 있다.
현재 소셜미디어의 목회적 활용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연구와 개발은 미흡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미 많은 목회자들이 다양한 목적과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교회 목회사역(케리그마, 디다케, 코이노니아, 디아코니아)을 지원하는 방편으로 또는 소셜미디어 자체가 목회의 현장으로 활용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 각 교회와 목회자가 교회 및 지역의 특성과 목적에 맞춰 소셜미디어를 유형에 따라 잘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를 다양한 목회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은 다음과 같다. 케리크마적 사역으로 활용되고 있는 J목사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전 세계 27만 명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매일 아침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으며 C.S.Lewis 트위터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C.S.Lewis의 명언과 생각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코이노니아 중심의 설교말씀과 목사의 일상을 전하는 K목사의 페이스북, 은퇴 후 목회자의 정체성과 귀농생활을 나누는 P목사의 밴드가 있으며 디다케적 사역으로 의료봉사 · 스포츠 · 시 · 미술 · 디자인 · 건축 · 음악 · 인문학 · 농사 등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성서적 관점으로 조명하는 목회자들의 블로그, 페이스북은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때 사용자의 가이드라인(나만의 사용 원칙, 습관, 효과적 활용, 사용 목적 설정)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춰 소셜 미디어를 운영할 때 소셜 미디어를 개인적으로 목회적으로도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어서, 강의의 논찬을 맡은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김승호 교수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옥성삼 박사의 강의를 통해 막연하게 혹은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던 소셜미디어에 관한 여러 사항들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별히 소셜미디어의 목회적 활용에 대해 교회가 미디어 전문가를 초청해서 교우들(자녀들과 부모들)에게 미디어교육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미디어교육은 미디어 자체의 이론적 기술적 특성을 가르치는 것 뿐 아니라 미디어윤리교육과 병행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미디어의 부정적인 면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고 그 폐해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행하는 미디어 관련 교육 자체가 곧 목회자가 현대 그리스도인들, 특히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몸짓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저자가 목회자의 소셜미디어 활용이 ‘가나안성도 및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미래 대안목회의 중요한 영역임을 제시한 것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가나안성도는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성도라 할 수 있고, 디지털 노마드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여기저기 장소를 이동하며 업무를 보는 이들을 가리키는데 이들 중 신앙인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가나안성도에 대한 연구와 토론은 활발하게 일어났지만, 디지털 노마드를 진지하게 목회의 대상으로 여겨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러한 지적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한국교회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영역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향후 이 영역은 더더욱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고 부정적인 콘텐츠만 난무하는 영역이 될 것이다. 이런 예측을 통해서 우리는 현 시대 목회자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영역을 목회사역의 중요한 영역으로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총회 한국교회언론홍보위원회는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한국교회와 언론 기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함으로 이를 위한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더불어 2017년 5월 11일에 제 3회 정기 포럼을 개최하여 조금 더 목회자 관점에서 실제로 대처해야 하는 주제 ‘안티 언론과 한국교회의 대응 전략’에 관련하여 전문 강사를 초청키로 하고 총회와 각 노회의 임원과 노회 언론홍보위원회의 많은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