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의 마음을 디톡스 하기 위한 '이모션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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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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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사는 주부 이 모씨(가명. 45세). 방학이라 아이들과 종일 같이 있다 보니 거의 미칠 지경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들과 싸운다.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치고 고함지르다 물건까지 집어 던진다. 아이들은 기가 죽어 내 눈치만 살피다 요즈음은 슬금슬금 나를 피한다. 언제부턴가 남편도 집에 잘 안 들어온다. 이러고 살고 싶지 않은데…….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고 싶은데 내 바람과는 달리, 나는 또 소리 지르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사랑을 전하는 엄마가 아니라, 독을 내뿜는 엄마다. 도대체 왜 이럴까? 부모교육 세미나는 다 다녀봤지만 소용이 없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도대체 실천이 안 된다. 이제는 강의를 들으면 화가 난다. 속으로 말한다, “아, 누가 몰라서 그러냐구요? 나도 안다구요. 그런데 안된다구요”. 내 속에 뭔가가 있어 나를 방해하는 것 같다. 어린 시절, 한 번도 사랑받고 자란 적이 나! 상처만 받고 자란 나! 그래서 그런가? 날마다 소리치고 화내는 엄마가 너무 싫었는데 지금 내 모습은 엄마랑 똑같다. 차라리 엄마노릇을 포기하고 싶다…"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부모들의 마음을 디톡스 하기 위한 이모션 코칭(Emotion Coaching) 1단계 “감정치유”가 오는 20~21일 힐링센터 BODY&MIND(대표. 김향숙)주최로 양평 W story 에서 진행된다.

위 사례의 엄마처럼 어린 시절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않은 채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된 부모들! 아무리 부모역할에 대해 공부해도 아는 것 따로, 행동하는 것 따로다. 아니, 알긴 알겠는데 실천이 안 되니 알면 알수록 더 괴롭다. 머리에서 깨달아 행동으로 실천되려면 마음을 거쳐야 하는데 마음이 감정의 독으로 망가져있기 때문이다. 머리보다 마음, 특히 감정은 행동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동인이다. 때문에 죄책감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정서다.

어디 죄책감뿐이겠는가?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고, 이때 자신의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가 있다. 외로움, 원망감, 미움, 적개심, 슬픔, 억울함, 소외감, 분노 등등. 산더미 같은 부정적 감정들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저장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독성을 내뿜는다. 몸은 어른이고 생각은 성인인데 마음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 어린아이인 셈이다.

최근 화두인 일명 “독친(Toxic parents. 毒親), 독이 되는 부모”다. 감정의 독을 내뿜으며 자녀를 죽이는 부모를 말한다. 방학과 입시시즌이 마무리 되는 요즈음은 부모들의 독성이 최고로 강력하다.

부모들의 마음을 해독(Detox)하는 일이 시급하다.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마음속에 들어있는 감정의 독이 먼저 제거되어야 한다.

이모션코칭(Emotion Coaching)은 모션(motion)으로 이모션(emotion)을 코칭한다. 여타 감정코칭이 언어중심이라면, 이모션코칭은 신체중심이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상처는 몸으로만 치유된다.

이모션코칭 1단계 감정치유는 감정의 독을 해독하는 ‘마음디톡스(Detox)’과정이다. 총 5단계로 이루어져있는데 1단계, 신체이완을 통해 방어를 풀어내는 디톡스 스트레칭. 2단계, 독성으로 기능을 상실한 마음감각을 다시 깨우는 디톡스 호흡, 3단계, 눈물, 소리, 호흡, 몸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에 가득 찬 감정의 독을 배출하는 감정 디톡스, 4단계, 감정의 독성을 계속 유발하는 감정의 덫에서 탈출하는 보이스 디톡스, 5단계, 다시 말개진 마음에 자리 잡은 긍정적인 감정이 벌이는 한판축제 디톡스 리듬 페스티벌.

부모의 마음이 해독되어 말갛게 되면 죽었던 양육본능이 살아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본능적으로 안다. 좋은 부모는 마음이 건강한 부모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문의: 031-77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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