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으면서 사실상 선거에서 승리했다.
12일 오전 2시 10분 현재 98.9%의 개표가 진행된 새누리당이 새누리당은 지역구 127석과 비례대표 25석을 얻어 총 152석을 얻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반을 1석 웃도는 1당이자 단독과반을 차지하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지역구 106석과 비례대표 21석을 합해 총 127석, 통합진보당은 13석, 자유선진당은 5석, 기타 무소속은 3석을 얻됐다.
새누리당은 대선을 8개월 앞둔 시점에서 야당의 '정권심판론' 공세에도 불구하고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선거를 진두지휘한 '선거의 여왕'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하며 유력한 주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새누리당은 비록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고전했지만 강원 석권과 충청에서의 약진으로 수도권의 누수를 만회했다.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약진했지만 1당 탈환에 실패했다.
또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 뒤지며 여소야대의 상황을 조성하지도 못해 정국 운영에서 어려움은 물론 당 지도부는 문책론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박근혜라는 유력한 대선주자를 가진 새누리당에 비해 민주당은 그에 견줄 만한 대표 주자가 없는 것이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총선의 주요 패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서울 노원갑에 출마했던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여성·노인폄하 및 개신교 모욕 등 '막말 파문'은 민심을 잃게된 것은 물론 보수층의 막판 결집에 결정적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