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사퇴 권고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사퇴보다는 완주가 야권연대를 복원하고 (4·11 총선을) 정권심판 선거로 만드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김 후보는 "(한 대표가) 당의 상황이 어렵다며 결단을 고민할 때가 된 것 아닌가 싶다는 말을 했다"며 "정권심판이 사라진 건 제 책임이고 반성한다"면서도 "그러나 사퇴 촉구에 앞장서는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은 심판의 주체가 아니라 심판의 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교회 모독 발언과 관련, "한국교회 전체를 척결 대상이라고 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누구보다도 독실한 크리스천이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집사"라며 "일부 대형교회가 벌이는 부정부패는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 재산을 자식에게 부당하게 물려주고 사회적 물의 빚은 목사를 비꼰 것이다. 저야 심판의 대상이지만 이분은 단 한 번도 심판의 대상이 된 적 없다"며 "교회는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발상이 깔린 것 같은데 그게 한국교회를 비판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든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한 종교신문과 인터뷰에서 "오늘날 한국교회는 일종의 범죄 집단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범죄를 주도하는 기득권 세력들과 그것에 침묵하고 동조하는 세력들이 버무려져서 거대한 한국교회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는 척결의 대상일 뿐"이라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기독교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