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지난 6일 오후 3시, 본 공회 반포센터(경기도 용인시 소재)에서 예장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박인자 회장) 임원들이 모여 마다가스카르에 말라가시어 성경 12,000부를 기증하는 예식을 가졌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금년 주요 선교 활동의 일환으로 상반기부터 1년 동안 전국적으로 성경 보내기 모금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 지회들의 자발적인 참여의 결실로 12,000부의 말라가시어 성경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마다가스카르는 쿠데타와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전체 인구 2,300여만 명 중 절반이 만 16세 미만이며, 심한 경제적 빈곤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초적인 교육조차 받기 어려워 약 47%의 사람들이 글을 읽거나 쓸 수 없다.
마다가스카르 기독교 인구는 약 40%에 달한다. 마다가스카르성서공회는 “마다가스카르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이들 중 73%는 경제적인 빈곤으로 성경을 구할 수 없으며, 매년 평균 필요로 하는 성서가 약 10만 부인 것에 비해 지금까지 마다가스카르성서공회가 반포한 성서는 5만여 부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한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 성경 말씀을 가르치는 것 역시 쉽지 않다고 한다.
이에 마다가스카르성서공회는 기증 받은 성경을 통해 활발한 성경 보급 활동과 동시에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문자교실을 운영하고자 하고 있다. 성경 말씀으로 만든 교재를 통해 글을 익히고,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전도 사역까지 맡을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마다가스카르에 보내는 성경을 컨테이너에 실으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박인자 회장은 “오늘 보내는 이 성경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이 구원을 받기 소망한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였고, 이윤희 목사는 “130여 년 전 한국에 복음이 도착했을 때, 우리도 성경 한 권을 구할 수 없었다. 쪽복음을 나누어 받으면 품에 안고 감사하며 귀하게 여기며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 우리가 손을 얹고 기도하여 보내는 이 성경이 도착하는 곳에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펼쳐지길 진심으로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지난 2014년 10,000부, 2015년에 4,200여 부의 성경을 쿠바에 보낸 바 있다. 쿠바에 이어 마다가스카르에 성경을 보내는 말라가시어 성경 12,000부는 오는 12월 10일 부산항에서 출발하여 2017년 1월 15일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