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선통일목회연구소(소장 송원근)가 11일 낮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통일목회와 한국교회’ 포럼 및 통일목회를 위한 도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통일영성에 대해 칼빈의 교회일치신학을 중심으로 설명한 발표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광묵 목사(Ph.D)는 "분단 70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통일문제는 절실한 시대적 과제"라 지적하고, "외형적 통일에 앞서 사회적 통합, 곧 사람의 통일이 중요하다"면서 "아무리 외형적·물리적 통일이 이뤄져도, 사람통일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제적 통일은 요원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러나 그는 "바로 여기에 한국교회의 통일을 위한 섬김의 자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통일문제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통일영성이란, ‘한반도통일을 실현을 위한 핵심적 가치관으로서, 모든 이념과 노력을 초월하여, 화해·치유·일치의 능력의 원천인 십자가의 복음으로써 다가오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회복의 은총에 응답하는 삶’이요,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인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가운데, 한반도통일을 위해 섬겨나가는 삶의 원리’를 의미 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통일영성은 칼뱅의 교회일치신학에서 발견된 화해와 일치, 통합이라는 3대원리를 그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민족통일은 하나님께서 한민족, 특히 한국교회에 주신 지상명령과도 같은 것"이라 주장하면서 "한국교회는 언제나 민족사에 참여하는 교회로서의 길을 지켜왔는데,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한반도 통일문제는 이 시대의 민족적 사명인 동시에 교회의 사명으로 다가오게 된다"고 했다. 동시에 "(통일문제는) 나눠진 남북한교회의 하나 됨을 향한 형제애의 회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교회일치적 시각에서 통일문제를 바라보자"고 당부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광묵 교수의 발표 외에도 유관지 고문의 사회로 '한국교회의 통일신학'(정종기) '한국교회의 통일목회'(송원근) 등의 발표가 이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