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을 기억하는 축제의 장, '생명의 물결 1박 2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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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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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하트를 만들어 단체사진을 찍은 참석자들의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기독일보]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 위치한 양평한화리조트에서 한화생명의 후원을 받아 ‘생명의 물결 1박 2일 캠프(이하 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 캠프는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이하 도너패밀리)과 생존시 신장기증인(이하 새나회) 및 이식인 들을 위해 마련됐다. 도너패밀리와 새나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캠프는 이번이 최초로, 생명을 나눈 감동적인 일을 칭찬하고 가슴 속에 묻어둔 슬픔을 비워낼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 인원은 총 147명이다. 서울·경기 및 지역 새나회원 53명과 도너패밀리 47명, 프로그램 진행자 10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 진행은 음악치료사 이진희 교수, 미술치료사 김용현 교수가 맡았다. 일정 첫날인 29일, 캠프는 본부 박진탁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고 아이스브레킹 등 레크레이션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야외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체육대회를 통해 장기기증인 및 이식 인들의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후 7시 30분부터는 토크콘서트 의 막이 열렸다. 본 프로그램에는 생존시 신장기증인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이 진행자로 등장했다. 이들은 장기기증이라는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과 결심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장기기증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한편 국내최초 모자 신장기증인 엄해숙, 윤현중 씨 역시 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엄 씨는 1976년부터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숱하게 만나오다가 지난 2003년 10월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엄 씨를 따라 아들 윤현중 씨 역시 지난 2011년 신장기증을 실천했다. 이들 모자 외에도 부부가 모두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권재만-김교순, 김근묵-이경희, 정덕수-오차순 부부가 에 참석했다. 생존시 신장기증인 뿐 아니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도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09년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기증을 실천한 故 김기호 씨의 아내 서정 씨는 “생명을 나눈 사람들이 함께하는 모임을 통해 먼저 떠나간 남편이 오랫동안 기억된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며 참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토크 콘서트 외에도 샌드아트, 통기타 연주, 마술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30일에는 미술치료사 김용현 교수가 진행하는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캠프일정은 막을 내렸다. 한화생명 서지훈 홍보실장은 “지난 2012년부터 한화생명은 본부와 인연을 맺고 혈액투석 환우들을 위한 여러 사업들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특별히 생명을 나눈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과 생존시 신장기증인들을 모시고 함께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들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고귀한 사랑으로 장기기증을 실천하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사람들 모두 계속해서 장기기증 운동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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