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탈북동포회'와 '선민네트워크'에서는 9월 7일 오후 2시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 호소하는 제 350차 수요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는 탈북자들이 자신들을 홀대하고 핍박하며 심지어는 강제노역, 인신매매, 강제북송 등으로 고통을 안겨준 중국에 대한 미움을 사랑으로 승화하여 용서하며 중국이 세계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룬 나라로서 세계 가운데 존경받는 선진 중국이 되기를 기원하며 국제난민협약 가입국으로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북송을 중지하며 인도적 차원에서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길 간절히 호소하는 집회로, 2008년 9월 3일 시작하여 이제 8주년을 맞이하며 350번째 집회이다.
'탈북동포회'는 남한에 거주하는 기독교탈북자들의 자치적 모임으로 07.6.7일 결성되었으며 현재 300 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탈북난민구출과 국내정착을 돕는 일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히 인신매매와 성노예화로 고통당하는 탈북여성들의 긴급구출을 위한 '쉰들러 프로젝트'와 북한식량직접지원 운동인 '두만강프로젝트', '탈북자정착지원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11. 4. 4일 60세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된 '고향의봄' 실버합창단을 조직하여 양로원, 고아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노래를 통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6개국(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필리핀, 대만 등을 순회하며 탈북난민북송반대캠페인과 합창공연을 가진바 있다.
이와 더불어 자신들에게 고통을 안겨 준 중국을 향해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북경올림픽 D-1년 이었던 07년 8. 8일부터 6차에 걸쳐 '올림픽성공개최 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집회'를 가진바 있으며, 올림픽이 개최된 후 08년 9월 3일 부터 매주 수요일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를 가져왔다. 이번 수요집회 8주년을 맞이하는 350회 집회에는 탈북동포회 ‘고향의봄’ 실버합창단이 ‘고향의봄’, ‘북녘땅의 호산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노래로 거리특별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발표한 서신 전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께 보내는 350번째 서신]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보여준 인간의 기본적 평등과 존엄성에 대한 언급과 조치들에 경의를 표하며 이 서신을 보냅니다. 더불어 그동안 중국정부가 주중 한국대사관을 비롯하여 각국 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하는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떠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중국에는 2만-10만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있으며 이들 중 매 월 수십에서 수백 명이 중국공안에 의해 체포되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많은 수의 탈북자들과 탈북자들의 인권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탈북자들이 당하는 홀대와 수모, 심지어는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을 비인권적인 처사로 인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한국에서의 북경올림픽성화봉송 때에 많은 탈북자들이 성화 봉송을 반대하고 성화를 저지하기 위해 뛰어들며 분신과 할복을 기도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크리스찬 탈북자들 역시 중국의 탈북자강제북송을 매우 슬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받은 여러 가지 수모와 고통으로 인해 큰 울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4:43)는 성경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오히려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했고 북경올림픽 1년을 남긴 날인 2007년 8월 8일을 시작으로 6차례에 걸쳐 북경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할 수 있도록 축복하며 기원하는 집회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2008년 9월 3일 부터는 매주 수요일 마다 선진중국을 기원하며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를 호소하는 집회를 가져왔고 오늘 수요집회 8주년을 맞이하며 제 350차 집회를 갖습니다.
저희는 중국이 전 세계 가운데 존경받은 나라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평화와 인권의 선진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합니다.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선진국을 보면 모두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나라들입니다. 특별히 유럽 국가들의 인권의식은 매우 높으며 그러기에 세계인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인권의식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시아의 리더국가이며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발돋음 한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가가 되어 전 세계의 존경받는 리더국가로서 우뚝 서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중국이 세계 가운데 존경받는 선진 일류 국가가 되기를 기원하며 다음과 같이 중국정부에 호소합니다.
첫째,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중지하여 주시고 한국 또는 원하는 나라로 갈수 있도록 허용해 주십시오
둘째, 일부 중국국민들의 자행되는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노역과 탈북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 및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주십시오.
셋째, 탈북고아들과 탈북2세들의 법적지위 확보와 교육 및 의료에 관한 인도적 지원을 해주십시오.
넷째, 탈북자들을 돕다가 체포된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조속한 석방과 감옥에서 욕설, 구타 등의 비인도적 처사가 있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다섯째, 중국내에 활동하는 북한공작원들을 색출하여 탈북자를 돕는 북한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테러와 납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합니다. 중국은 탈북난민을 사랑해 주십시오
2016년 9월 7일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350번째 수요집회를 갖는 '탈북동포회'와 '선민네트워크'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