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플러싱 38가와 루즈벨트 에비뉴 사이 149가 선상은 앞으로 후러싱제일교회(담임 장동일 목사)의 영어명칭인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way’로 사용된다. 뉴욕시의회가 최근 관련 법안(761A)을 최종 승인한데 현재 시교통국은 새 표지판을 제작, 오는 6월 중 현판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인교회의 전체 이름이 명시된 거리명이 탄생된 것은 뉴욕시에서 처음이자 뉴욕주 내에서도 최초다. 통상적으로 미국 내의 거리명은 숭고하게 희생한 경찰이나 군인, 소방관 혹은 목숨을 바친 시민의 이름으로 지정이 되는 것이기에 이번 뉴욕시의 결정은 한인교회와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당초 영어 약자명인 ‘FUMC way’를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풀네임 그대로 사용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
한인교회 이름의 거리가 탄생 된 배경에는 그동안 후러싱제일교회가 지역 커뮤니티를 섬겼던 노력이 있었다. 높은 인구밀도의 도시인 뉴욕에서 특히 한인교회 이름의 거리가 탄생된 것은 그만큼 지역에서도 인정받는 교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후러싱제일교회는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의 노숙자에게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봉사하는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특히 세계 각처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표적으로 온정의 손길이 넘치는 교회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9.11테러 당시에도 성금이 일시에 5만 불이 모금됐으며 카트리나 성금도 4만 불을 단순에 모금했다. 이외에도 쓰나미 혹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성금을 모을 때 항상 4만~6만 불에 이르는 거액을 모았다. 200년 역사를 지닌 미국 내 가장 오래된 감리교회이자 단일교회로서는 제일 큰 규모의 교회인 것도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장동일 목사 부임 이후 곧바로 이어진 쾌거
후러싱제일교회 거리 조성은 장동일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한 지난해 7월 이후 추진돼 온 사안이다. 한인사회와 한인교회들의 귀감이 되는 사례가 될 수 있기에 장동일 목사와 성도들은 이를 두고 오랫동안 마음으로 기도해 왔다.
이런 기도를 힘입은 보이지 않은 수고의 손길도 있었다. 플러싱정치연대 대표 테렌스박 권사는 한인교회 이름의 거리명이 탄생될 수 있도록 지역 커뮤니티 내에서 또 시의회 관계자들에게 후러싱제일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긍정적인 역할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테렌스박 권사는 “후러싱제일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고 봉사했기 때문에 그 대외명분으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며 “이 모든 일이 장동일 목사를 비롯해 모든 교인들의 열화와 같은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어 확신한다”고 말했다.
6월에 있을 현판식은 지역 커뮤니티의 주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후러싱제일교회 관계자들 외에도 지역 유지와 상·하원의원, 시의원, 주민단체 대표, 한인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후러싱제일교회 이름의 거리가 결정되기 까지는 퀸즈 커뮤니티보드(CB) 7, CB 7 교통분과위원회, CB 7 본회의, 뉴욕시교통국, 퀸즈보로청, 뉴욕시의회 승인, 뉴욕시장 서명 등의 과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