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선교국과 브랜든 선교연구소가 공동으로 '선교적 교회 운동'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선교적 교회, 개척자의 길을 가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 둘째 날 조니 베이커 국장(영국CMS)의 공개 강연이 있었다.
조니 베이커 국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예수의 인카네이션(Incarnation)과 같이, 한알의 밀알이 땅에 뿌려져 썩음으로 벌어지는 복음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개척자로서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 경계를 넘어, 소명지에서 문화를 듣고 배우며 예수의 메시지를 '육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의 '선교적 교회' 혹은 '개척'은 전통적인 혹은 보수적인 선교방식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존 '전도'가 전통 교회로의 초대를 의미하고, '선교'가 복음은 물론 선교사의 문화와 삶의 형태까지 이식하는 방식이었다면, 그의 것은 청소년이든 노숙자든 그 현장에 스며들어 현장의 문화와 삶의 형태 안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조니 베이커 국장은 "하느님이 이미 일하고 계신 곳은 어디이며 하느님의 나라가 더 충만하게 임하는 것을 보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동역할 수 있을지 성령님께 경청하고 분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밝히고, "관상기도 등을 통해 주의를 기울이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이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해도 어떤 주어진 공식은 없다"고 밝히고, "쉽게 꺼내 쓸 수 있는 보증된 모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그러기에) 개척은 우리가 하느님의 영과 함께 또한 그 분에 대한 반응으로 수행하는 상상력이 가득한 모험이며, 흥미진진하면서도 보람 있는 여정"이라 이야기 했다.
전날인 17일에는 김장환 신부(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선교국장) 사회로 간담회를 통해 각자의 현장에서 부딪혀 온 ‘선교적 교회와 pioneer’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각 단체가 지향하는 '선교적 교회 운동'에 대한 소개와 한계 또는 전망을 나누고, 함께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번 모임에 대해 ▶영국 CMS와 브랜든 선교 연구소 간 파트너 십 구축 ▶한국교회 FxC와 pioneer 사역 과정에 대한 소개 ▶훈련 프로그램 준비 및 실행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파이오니아 훈련 프로그램(Pioneer Mission Leadership Training) 준비를 위한 내부 학습 등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