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라이즈업무브먼트 전 대표 이동현 목사의 성범죄로 말미암아 한국교회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라이즈업무브먼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사죄의 글'을 올리고 후속 조치에 대해 이야기 했다.
라이즈업은 홈페이지 사죄 글을 통해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해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밝히고, "이동현 목사에게 사역 뿐만 아니라 목사직을 내려놓기를 권고하려던 중 이미 지난 8월 5일 소속 노회 대표에게 목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저희 단체에서 봉사하던 중 자발적 헌신이 아닌 강요에 의한 부담과 상처를 받은 청소년, 청년들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라이즈업 측은 "재정적으로도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본부, 각 지부, RTS, RTG, 음향 사업, 대규모 집회, 컨퍼런스, DY 등 재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공신력 있는 회계 법인에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의뢰하고, 결과를 외부에 공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사역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구원의 역사와 능력이 이 단체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처럼 발언 함으로써 지역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상처를 드린 부분이 있음을 사과드리며, 더욱더 발언에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그동안 단체와 사역을 향한 충고와 책망, 권면을 한 사람들에 대해 그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배척하고 단체를 탈퇴하는데 이르게 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점 역시 진심으로 사죄하며, 다시는 그들을 배척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라이즈업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의했다.
▶피해자 A의 아픔에 대해 사과드리며, A의 조언대로 멘토링을 할 때 이성끼리 1:1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학생들을 양육하는 멘토, 멘토를 양육하는 사역자들에게 6개월에 한 번씩 성교육 강의를 시행하겠다 ▶대학생 멘토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멘토링 비는 본부에서 사용하지 않고 전액 멘토에게 지급하겠다 ▶라이즈업 재정을 헌금, 후원금 이외의 수익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겠다. 또한 앞으로 6개월 이내 모든 수익사업을 정리하겠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라이즈업 측은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이동현 목사 동생)는 사태가 마무리 되는 대로 라이즈업과 관련된 모든 직에서 물러나며, 이동현 목사가 맡았던 대표직을 이어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라이즈업 사역은 신앙훈련과 전도집회, 라이즈업워십(정기집회), 학교사역 등 오직 복음 전하는 사역에만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사죄문은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대행 이종한 목사와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 외 사역자 일동 이름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