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영란 전 대법관, 이효재 경신사회복지연구소 소장, 故 박영숙 전 여성재단 이사장, 윤정옥 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故 정광모 전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지도자들이다. 한평생 소외된 약자들의 권리보호와 여성지도력 향상에 헌신해온 이들은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YWCA 지도자로서 여성권리 확립을 위해 애쓴 박에스더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취지로 2003년 제정되었고 한국YWCA연합회(회장 이명혜)와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이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31명의 여성지도자들이 대상, 젊은지도자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여성지도자상 지원 외에도 여성기업아카데미, 여성기업인상, 창업릴레이캠프 등 여성중소기업 경쟁력강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핑크리본 캠페인, 다문화가정 여성 금융교육 등 여성관련 활동을 돕는 사회공헌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세계 여성리더십 부상... 올해 여성지도자 누가 선정될까
14회를 맞는 올해는 어떤 인물이 한국을 이끄는 여성지도자로 선정될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와 세계경제 위기, 정치혼란 국면에서 여성지도자들이 해결사로 떠오르며 여성리더십이 더욱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여성지도자상의 향배도 관심을 끈다.
한국여성지도상은 대상, 젊은지도자상, 특별상으로 나누어 추천을 받는다. 대상은 전문적인 활동으로 한국사회에 기여하고 창조와 봉사의 정신을 발휘하여 여성지도력 향상에 공헌한 대한민국 여성이 추천받을 수 있다. 젊은지도자상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지도력을 바탕으로 한국여성의 역할을 열어가는 50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2009년부터 신설된 특별상은 세계화 시대 문화다양성과 평화․나눔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 활동을 적극 실천하는 여성이나 단체를 선정한다.
올해 추천 기한은 8월 26일(금)까지이다. 접수방법은 한국YWCA 홈페이지(www.ywca.or.kr)에서 제출서류를 다운받아 우편이나 이메일, 방문 접수하면 된다.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명혜 한국YWCA연합회 회장)는 후보자 추천을 받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회의에서 수상 후보자를 압축한 뒤 탁월한 지도력과 사회공헌이 큰 여성지도자를 최종 선정하여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제14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3일(목)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제13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은 김수지 아하가족성장연구소 이사장이 받았다. 한국간호학계 지도자로서 돌봄과 나눔의 정신에 따라 간호현장에서 헌신하고, 국내외 간호인력 양성에 힘쓴 공로로 선정되었다. 젊은지도자상은 남성 중심 농업현장에서 여성농업인들이 주체적 활동을 하도록 힘쓰고, 생명농업 활성화를 위해 열정을 바친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이 젊은지도자상을 받았다.
또한 젊은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임오경(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이지선(지선아, 사랑해 저자), 최영아(다시서기의원 원장), 김영미(분쟁지역 전문PD), 김문정(뮤지컬 음악감독), 임영신(이매진피스 대표), 방귀희(솟대문학 발행인), 김기혜(여성노숙자센터 수선화의집 소장) 등 8명의 이야기를 스토리를 엮은 <플랫(b)>을 펴내고 세상을 키우는 젊은 여성리더의 역할을 재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