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교회봉사단 월드디아코니아(대표회장 김삼환, 이사장 오정현)는 7.8 규모의 강진으로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 중남미 지역에서 최악의 이재민이 발생한 에콰도르에 구호 및 실사단을 지난 5월 4일부터 9일까지 파견했다.
에콰도르는 ‘적도’를 의미하는 말로서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구분하는 0도0분0초 선이 에콰도르를 지나간다. 한국과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총인구 1,300만명이며 해발 2,850미터의 수도 키토를 중심으로 하는 안데스 산맥 지역, 해안지역, 정글 지역 등 세 종류의 지역이 공존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주로 해안지역의 도시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에콰도르는 6.25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물자지원국이었다. 에콰도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교민은 1,200여명이며 이중 한인선교사 가정은 모두 11가정이고 ‘에콰도르 한인선교사연합회’(회장: 남상태 선교사)를 구성하고 있다. 한인 선교사들은 대부분 수도인 키토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어 지진피해가 경미하지만 에콰도르 지진 이재민을 돕기위해 지진대책본부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실사단은 현지 한인선교사연합회와 함께 모기약, 비타민, 해열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화장지, 비누, 통조림, 생수, 설탕, 쌀, 식용유, 치약, 소금 등의 생필품 등 1만불 상당의 구호품을 현지에서 마련해 지난 5월 6일 지진의 진앙지 인근 마나비 주 페데르날레스의 이재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페데르날레스는 에콰도르에서도 지진피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도시전체 건물의 85%가 파괴되고 400여명이 숨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 이재민들은 대부분 비닐이나 판자 등을 이용해 임시거처를 만들어 노숙하고 있으며 일부 이재민들은 구호품으로 지급된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야외에서 노숙하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우선 거처할 수 있는 임시가옥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재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에는 화장실 등 위생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지카 바이러스나 댕기열,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이 발행할 위험에 처해있다. 이번 지진으로 280곳 이상의 학교가 피해를 받았고 이로인해 12만명 가량의 학생들이 당분간 교육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학교는 현재 방학 기간으로 보통 5월 1일부터 개학을 하지만 7월로 개학을 연기한 상태이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에콰도르 지진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현지 한인선교사연합회와 긴밀히 협력해 이재민들을 위한 위생시설과 임시가옥을 지원하고 지진으로 파괴된 교회건물의 재건에도 힘쓸 예정"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