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제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오는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이화여대 후문에 위치한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선'을 모토로 보편적 사랑의 가치와 아가페적 사랑을 담아내는 영화를 소개해 왔다. 더불어 대중에게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와 함께 다양한 예술적 시도와 실험으로 대중의 지적 감성 욕구에 부응하는 진귀한 영화 또한 소개해 왔다.
올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주제어는 ‘위로’이다. 주최 측은 "소소하지만 비범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인간 존중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위안과 위로를 전달하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그 규모가 축소된 대신 압축적이고 색깔이 분명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으며 담론화 이슈화의 중심에 서 있는 작품들은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스크린 밖으로 끌어내어 다양한 논쟁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주최 측은 구체적으로 영화제 고유 섹션인 ‘아가페 초이스’는 약자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는 영화로 선정했고, 기독교적 가치와 복음의 비전을 담은 영화들로 구성된 ‘미션 초이스’는 국내외 기독교영화 중 수작들로 엄선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의 테마를 심도 있게 집중한 ‘스페셜’ 섹션에서는 올해 영화제 주제를 여러모로 드러내고자 의도했으며, 정서적인 실향적 존재로서의 도시인들의 삶을 애틋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에릭 쿠’ 감독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스페셜 1 : 어반 오디세이 : 에릭 쿠’가 마련된다고 했다.
또 주최 측은 "얼마 전 터키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세 살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은 전 세계인에게 충격과 함께 유럽 난민사태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말하고, "자신을 보호해줄 국적국이 없는 난민의 실상을 다룬 영화를 통해 보편적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스페셜 2 : 휴먼 오디세이’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이일화 씨가 선정됐다. 또 개막작으로는 베이비박스를 설치해 버려진 아이들을 돌봐온 이종락 목사와 그가 돌보는 아이들의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드롭 박스'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미라클 프롬 헤븐'이 상영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관객과의 친밀한 소통을 지향하는 영화축제로서 동시대의 시대성을 관통하는 담론 생성을 도모하여 사회 문화적 책임을 지는 영화예술의 장으로서의 그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