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사)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이하 중재원)이 19일 낮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 피영민 목사)에서 '개원 8주년 기념 및 제3대 원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박재윤 장로(전 대법관)를 신임 원장으로 추대했다.
서상식 목사(부이사장, 동부순복음교회 원로)의 인도로 먼저 드려진 예배에서는 조경식 장로(화해중재원 실행이사)가 기도하고, 오준수 변호사(운영위원)가 성경봉독을 한 후 나겸일 목사(인천주안장로교회 원로)가 "베드로의 신앙완성과정"(마16:13~20)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나겸일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순수한 복음을 전했다. 그는 먼저 죄인임을 깊이 깨닫고 고백해야 하며, 말씀 중심의 신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신앙고백과 예수를 향한 뜨거운 애정고백이 필요하며, 전도와 선교에 힘쓰면서 순교신앙으로 성령 충만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 열린 축하행사에서는 피영민 목사(이사장)가 환영사를 전하고, 박재윤 신임원장이 취임사를 했다. 또 고영한 대법관(법원행정처장)과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가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장우건 변호사(운영위원장, 전 부장판사)는 사역비전을 밝혔다.
피영민 목사는 "중재원이 많이 이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 상호 분쟁이 큰 것들도 있지만, 사소한 것들도 많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더불어 '돈이 들지 않아 갈등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이유로 들었고, 무엇보다도 '교회 내 분쟁은 불신자 판사에게 가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그러하다 했다.
박재윤 신임원장은 앞서 노력했던 중재원 관계자들과 교계·법학계 여러 조력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 평화를 위해 일한다는 설립정신에 따라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히고, "갈등을 교회 울타리 안에서 평화적으로 해결, 실적을 알차게 쌓아가 교계와 법조계,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영한 대법관은 "복잡다단한 사회, 분쟁내용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때문에 대체적 분쟁해결제도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재원의 그간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 법적분쟁이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중재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재원의 발전을 기원했다.
최성규 목사는 "중재원이 예수께서 하신 그 일을 하는 것"이라 말하고, "예수는 구세주이시며 화목주, 화해의 주, 평화의 왕이셨다"면서 "우리도 그 화목의, 화해의, 평화의 그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재윤 신임원장은 현재 법무법인 바른 고문변호사로, 서울대 법대 학·석사를 마친 후 1968년 제9회 사법고시 합격, 2006년 7월 대법원 제1부 대법관으로 은퇴할 때까지 법조인 한 길을 걸어왔다.
또 중재원은 오는 6월 20일 오후 4시 서울변호사회관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목사와 교회의 법률관계"(위임 및 해임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제3회 포럼'을 개최한다.
중재원은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빚어지는 분쟁을 소송이 아닌 상담·조정·화해·중재 등 대안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2008년 4월 개원했다. 2011년 11월 민간 화해중재기구로는 최초로 대법원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2년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전문조정기관으로 인정받아 조정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