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제97주년 '3.1절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가 28일 오후 5시 종교교회(담임 최이우 목사)에서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와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 공동주최로 열렸다.
이상대 목사의 인도로 먼저 열린 예배에서는 이경숙 권사(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가 대표기도를 하고, 이어 구자우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총무)가 성경봉독을 한 후 이영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진리와 자유"(요8:31~32)란 주제로 설교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를 믿고 진리 가운데 참된 자유를 누릴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일제시대 한국 지도자들은 대부분 기독교인이었다"고 말하고, "그들이 몸을 던져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희생했다"면서 "진리된 예수를 만나면 거짓과 타협치 않고 정의를 실천하면서 바른길로 가게 된다"고 이야기 했다.
설교 후에는 소강석 목사(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3.1운동의 바람, 다시 일으키자"며 메시지를 전했고, 이어 참석자들은 합심기도(유만석)을 하면서 "3.1기독교운동 정신계승을 위해"(이혜훈) "나라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이호영) "동북아의 화해와 세계평화를 위해"(서길원) 기도했다.
소강석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한국 기독교가 '애국애족'하는 종교였다고 말하고, "3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독실한 기독교 인사였다"면서 "3.1운동을 일어나게 했던 정신적 동기와 배경이 기독교 정신이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교회가 3.1운동의 정신을 다시 새롭게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아가 통일까지 이뤄지길 소망했다.
2부 기념식은 최이우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실무회장)의 인도로 진행됐다. 먼저 김삼환 목사(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가 인사말을 전했으며, 조일래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가 격려사를 했다. 이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독립선언문'을 교독했으며, '3.1절 한국교회평화통일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김삼환 목사는 "3.1운동은 용기였다"고 평하고, "용기가 있어야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 "3.1운동은 용기있는 이들이 모여 힘없고 부족했지만 일본 앞에 만세를 부르며 당당히 걸어간 것"이라 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도 용기 있는 목회자들이 약간만 나와도 어려웁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기념예배가 한국교회를 살리는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일래 목사는 "3.1운동으로 당장 이 나라 독립이 됐던 것은 아니지만,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가져왔다"고 말하고, "이 뜻깊은 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이 예배와 기도를 통해 우리 마음 가운데 애국애족하는 마음과 통일에 대한 열망이 심기기를 바란다"면서 "그것으로 말미암아, 하루속히 평화통일의 역사가 오기를 소원하면서 격려하고 싶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함께 3.1절의 노래(정인보 작사, 박태현 작곡)를 불렀으며,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인도로 만세삼창을 한 후 감삼환 목사의 축도로 행사는 모두 마무리 됐다. 이어 이효상 목사(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가 광고를 전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비전선언문을 통해 "북한은 향후 남남갈등으로 한국사회를 분열시키는 심리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지적하고, "이러한 때 한국사회 분열은 핵폭탄 이상의 위험요소"라 했다. 더불어 한일이 대북정책 공조를 하고 있지만,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을 들며 "일본이 과거 우리 민족에게 행한 역사적 악행에 대한 근본적 회개와 행동"을 촉구했다.
또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회개와 하나됨, 그 연장선상에서의 남북평화통일을 소망하고, 독일 통일의 초석이었던 독일교회와 같이 "평화통일 그 날까지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 다짐했다. 이어 민족과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소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는 쉽지 않는 고난의 길을 갈 것"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