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지난 31일 오후 4시부터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16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박득훈 공동대표의 인도로 1부 예배를 시작하였으며,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찬양과 김태완 회원의 기도로 참가자들은 마음을 모았다. 설교는 한완상 고문(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이 요한복음 21장 15-17절을 본문으로 “한국교회에 하나님 나라 운동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한 고문은 “하나님 나라 운동의 복음이 갖는 세 가지 성격은 ‘공공성’, ‘감동성’, ‘변혁성’으로 이를 회복해야만 구체적인 한국교회의 잘못된 행태를 개선하는 동력을 키울 수 있다”고 제시하였다. 이어 한국의 대형 교회가 양 떼를 먹이지 않고 오히려 능멸하고 차별하고 있음을 비판하며 “예수께서 자신을 부인한 베드로를 찾아가 세 번이나 ‘내 양 떼를 먹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추상적․교리적 사랑이 아닌 구체적으로 사랑해야 함을 보여주신 것이다”라고 말하며 교회의 구체적 사랑 실천을 강조하였다.
2부 총회는 방인성 공동대표가 의장을 맡았다. 2015년 한해 개혁연대와 연대했던 회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시작으로, 김애희 사무국장의 보고로 2015년 한해 개혁연대의 풍성한 활동을 정리했다.
이어진 임원인선 시간에는 임왕성 간사(새벽이슬)가 연임되었으며, 신임 집행위원으로는 김성철 변호사(김성철법률사무소), 김신일 목사(성서대전 사무국장), 김정태 목사(사랑누리교회) 3인이 선임되었으며, 이원희 집사(전 새맘교회), 정은숙 부소장(교회문제상담소), 주효숙 집사(새맘교회) 3인 사임하였다.
집행위원을 사임하며 정은숙 부소장은 “성평등운동에 더욱 전념하기 위해 전문적인 자격을 갖추고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회원이 집행위원 못지않게 활동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
또한 2007년부터 교회문제상담소장으로 봉사한 신흥식 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신흥식 소장은 “교회가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어 교회문제상담소 존재가 한국교회에서 하루 빨리 없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애희 사무국장이 201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를 PPT로 보고하며 “개혁연대 시작이 고통받는 교회와 이웃의 곁이 되기 위함이었”음을 강조하며 2016년에는 현안대처 사업 중 이슈파이팅과 교회 상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6년부터 공동대표 4인이 영역별로 역할 분담을 통해 실질적인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였는데, 현안대처 위원장은 박득훈 공동대표, 구조개혁사업은 백종국 공동대표, 교회문제상담소는 방인성 공동대표, 조직운영 및 교육지원 사업은 윤경아 공동대표가 담당할 예정이다.
‘다시, 그 길 위에 서다’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교회의 곁이 되길 다짐했던 첫 마음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개혁연대 회원과 관심자, 언론사 기자 등 총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