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협, ‘제10회 삼청동 북 콘서트’ 개최

교회일반
교단/단체
이나래 기자
press@cdaily.co.kr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 이하 출협)가 주최·주관하는 ‘제10회 삼청동 북 콘서트’가 오는 1월 30일(토) 오후 5시 출협 4층 강당에서 개최된다.

2016년 새해 첫 테마도서는 ≪향수≫, ≪비둘기≫, ≪좀머 씨 이야기≫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초기작 ≪콘트라베이스≫(열린책들)이다.

국립오케스트라에서 근무하는 한 남성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낸 이 책은 1993년 국내 초판 발행 당시 주변의 다른 악기와 조화를 이루는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 자체에 대한 관심과 이를 인간군상의 원리로 재해석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00년 신판 발행 이후 작년 5월 38쇄를 찍어내는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이다.

특히 이번 테마도서는 1월의 주제인 ‘존재감’과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삼청동 북 콘서트’가 지향하는 바를 반영해 선정했으며, 새해 새 출발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책을 통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를 재점검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정립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진행 방식 또한 새롭다. 테마도서의 주인공과 동일한 일을 하고 있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인 나장균 씨가 연주자 겸 진행자로 참여해 이번 삼청동 북 콘서트의 토크 마당을 이끌어 간다는 것.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를 콘셉트로 한 이번 테마도서의 책 구성 형식을 그대로 차용해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원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나장균 씨는 책 속 주인공과 동년배이자 비슷한 경험을 가진 연주자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공부하면서 현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2013년 귀국해 연극 무대 음악 감독과 오케스트라 대표 및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이날 나 연주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여러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콘트라베이스라는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와 책 밖 실존인물이 전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철학과 자존감 형성 과정을 비교 분석해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전망이다. 연주 공연에는 김혜영 피아니스트가 참여해 협연한다.

한편 ‘삼청동 북 콘서트’는 매달 음악 공연과 함께 그달에 맞는 주제의 ‘테마도서’를 선정해 책 내용을 살피고, 이와 연계된 다양한 생각거리를 나누는 새로운 개념의 북 콘서트로, 출협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신규 독서 캠페인 사업이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5시 출협 4층 강당을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북 콘서트장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본 협회 소재지인 삼청동 일대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적인 북 콘서트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70.7126.4734.

#삼청동 #북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