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 한국교회연합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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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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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한교연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월 14일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을 내방,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와 환담하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기독교계와 정부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김종덕 장관은 “조일래 목사님이 한교연 대표회장에 취임하게 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우리나라와 국민대통합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계층간 세대간 문제가 많다. 이런 시대에 국민대통합을 위해 힘써주시는 종교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김 장관이 한교연을 방문해 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우리나라 기독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애국심이 강하고 나라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한다”면서 “가끔 이런 사실을 정부는 잘 모르는 것 같고, 기독교를 소외시키는 느낌이 든다” 말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불교의 경우, 정부지원금으로 운영하는 것이 상당히 많고 문화재관광수입부터 각종 혜택을 누리는 것에 비해 기독교는 사회복지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는 등 좋은 일은 많이 하면서도 정부로부터 혜택은 전혀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정부에서도 기독교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다양한 지원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정부는 국가브랜드사업에 주력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국민문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계속 발전해왔던 것이 최근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전후로 제자리상태인데 앞으로 대통합과 성장을 이뤄나가는데 있어 기독교계의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조일래 대표회장은 이슬람 할랄식품 단지조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익산에 조성되고 있는 할랄식품 단지를 정부가 우리나라에 경제적으로 큰 이익이 있어서 시작한 일인 줄 아는데, 사실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국민들은 좀 적게 먹어도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길 원한다. 이슬람이 더 확대될 경우 대한민국은 테러의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덧붙여 “종교인과세에 대한 정부의 정책도 정부가 기독교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하는 사례가 된다”며 “기독교 안에서 납세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이 없지 않지만 사명과 소명으로 일하는 성직자를 정부가 한번도 지원해 준적도 없으면서 정부가 교회 재정에 간여하려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가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정부는 종교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앞으로 종교행사를 할 경우 한국교회연합의 조언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문화체육부관광부는 경제성장을 산업화의 결과로만 바라보았던 과거의 시각 대신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국가가 될 때 경제성장에도 영향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매년 있는 각 부처 신년사업보고 때에도 이런 점을 보고할 것이다. 경제가 정신적 문화적 옷을 입을 때 상당한 발전과 성장 그리고 성숙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여 정신문화정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방에는 나종민 종무실장, 안기석 종무관, 나경환 종무2담당관, 최 철 정책보좌관이 배석했으며, 조일래 대표회장의 기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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