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연대, 분쟁교회 상담 통계 및 경향 분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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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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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교회문제상담소(이하 상담소)를 부설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분쟁교회를 상담해 온 가운데, 201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교회상담 통계조사 및 경향 분석을 공개했다.

상담소는 "최근에 일어나는 교회 분쟁은 원인을 따졌을 때 과거의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하고, "교회의 권한이 여전히 소수의 목회자에게 집중되고 있고, 불투명한 교회운영과 남성 중심적이고 강압적인 위계질서에서 비롯된 분쟁이 아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상황을 무마하거나 교회 기관들을 장악한다고 분쟁이 차단되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악화시킬 뿐이다"고 했다.

이어 "일부 교회는 언론 보도를 통하여 타교회 분쟁 사례들을 접하고, 곧장 사회 법정으로 가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라 말하고, "지난하고 힘든 과정을 감수하고라도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애쓰는 교인들이 있다는 점은 한국교회 전체의 건강성을 생각했을 때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러한 시도마저 사이비 이단 또는 사탄의 계략으로 몰거나 절차를 무시한 징계로 맞서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상담소는 "교계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교회 분쟁은 특정 세력이 교회를 해치려는 음모를 꾸미는 데서 비롯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구원관이나 성경관이 문제가 되어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오히려 전통적인 신앙관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교회 안에서 분쟁이 발생한다는 점(대면상담 100%, 전화상담 99.8%), 평신도가 목회자를 괴롭히고 목회활동을 어지럽히는 문제는 전체 상담 비율에서 극히 미미하다는 점(대면상담 0%, 전화상담 1.7%)은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더불어 "교회의 분쟁이 긍정적으로 해소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의 교회가 분립되거나 일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으로 매듭지어진다"면서 "분쟁 교회의 특성들은 일반적인 교회 안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각 교단에서 적극 해결하려는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교회분쟁은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상담소 측은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 사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며, 교회 차원의 수습책이 부족하다는 점 또한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목회자 성범죄가 교단 재판을 통해 조속히 해결되고, 유사한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교계 전체의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상담소는 상시적인 상담시스템을 구축하고, 피해자들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상담소 측은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교회문제에 대한 상담을 총 144회 진행했다"고 밝히고, "대면상담으로 연결된 사례는 17회이며, 전화상담의 건수는 121회, e-mail을 통한 상담 및 질의는 6회로 접수됐다"면서 "체의 상담위원 및 상담간사가 진행했던 대면상담과 전화상담을 중심으로, 교회 분쟁의 유형을 정리하여 최근 경향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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