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와 박종화 목사(경동교회)가 27일 은퇴했다.
먼저 김삼환 목사는 27일 주일예배를 마지막으로 담임목회자로서의 35년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후 가진 공동의회에서 성도들은 김 목사를 원로목사로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며, 다만 후임 목회자 청빙 때까지 주일예배 가운데 1~2번 설교해 주는 것과 3월과 9월의 특별새벽집회를 인도하는 것, 금요 구역장 교육 등을 진행하는 것 등의 활동은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김삼환 목사의 뜻에 따라 퇴직금 3억 6천만원, 위로 공로금 26억원 등 약 30억 가량의 은퇴예우금도 교회에 헌금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김 목사는 이 금액 전부를 생활이 어려운 성도들과 소외된 이웃, 부목사들의 개척교회 지원금으로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고, 공동의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다만 김삼환 목사의 사례비와 선교 및 목회 활동비는 담임목회자 기준과 동일하게 지급하기로 했고, 사택 처분과 목회 연구를 위한 건물 구입 및 건축 등은 당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김 목사의 은퇴예배는 내년 1월 중에 드릴 예정이다. 공동의회에는 성도 5,470명이 참석했으며, 공동의회 의장은 협동목회자인 김상학 목사가 맡아 진행했다.
같은날 박종화 목사도 은퇴예배를 드렸다. 그는 16년 전 담임목회자로 취임해 경동교회를 이끌어와 왔다. "교회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오케스트라"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긴 그는 그동안 장공 김재준 목사와 여해 강원용 목사 등 유명한 선배 목회자들이 이뤄놓은 경동교회의 역사를 이어간다는 것이 부담이었다고 밝히고, "목회자와 교인들은 항상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강단을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