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2015년 한해를 마감하며 기독교문화예술원(이사장 권태진목사)은 한 해 동안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기독교정신을 담아낸 작품과 작가를 선정, 발표된 작품을 관련기관과 전문인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회(위원장 소강석목사)를 거쳐 제29회 기독교문화대상 음악 영화 방송 문학 4개 분야의 수상자를 확정했다.
수상자와 작품은 기독교적 주제의식과 메시지를 담아서 일반적인 공감을 얻은 작품으로 사회적 객관성과 수상자들의 문화공헌도를 중시하여 선정되었다. 2015년도 수상작은 인간과 하나님,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가 내연하고 외연을 넓혔다.
각 부문의 수상자는 ▪문학부문 시집 「그러므로 사랑은」 시인 박종구목사 ▪연극부문 예술평론 「예술무대, 빛과 어둠」 평론가 안준배목사 ▪뮤지컬부문 뮤지컬 「주홍글씨」 연기자 박은석 ▪음악부문 '축복송' CCM 아티스트 송정미가 선정됐다.
문학부문 수상자 시인 박종구목사는 시집 「그러므로 사랑은」에서 창조 신앙의 시적 전개를 하였다. 박종구 시인의 작품 속에서 창조신앙의 대제가 되는 인류의 궁극적 구원의 메시지를 시로서 형상화 한 것이다. 박종구 시인의 시 세계는 논리를 초월하는 영적 경험으로서 신앙의 구속사적 이해와 상상력을 구축했다.
연극부문 수상자 연극평론가 안준배목사는 평론집 「예술무대, 빛과 어둠」의 연극평론에서 인간의 일상을 지극히 평이하게 노출시켜 주었다. 극작가와 연출가의 연극세계에서의 인간의 삶을 먹고 마시고 잠자는, 미워하고 사랑하는 그리고 헤어지는 일상이 시계바늘처럼 흘러가는 유한한 삶을 포착하였다. 안준배 평론가는 유전되는 원죄와 자범죄를 평론 독자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인간사가 인과응보가 아닌 천지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했다.
뮤지컬부문 수상자 연기자 박은석은 뮤지컬 「주홍글씨」에서 로저 칠링워스 역을 열연하며 선악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갇혀 서로 정죄하고 판단하며 분노와 질투로 자멸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시대의 비극적 자화상을 잘 보여 주었다. 사랑과 용서를 선택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오와 미움의 덫에 걸려 괴로워 하는 인간 내면의 심리 묘사와 비극적 운명의 서사를 혼신의 연기와 노래로 표현해 주었다. 연기자 박은석은 선악 판단보다 우선되어야 할 사랑과 용서 화해와 연합의 메시지를 아름다운 예술적 감동을 통하여 전하여 주었다. 박은석이 열연한 주홍글씨의 칠링워스는 우리 시대의 내부 고발이며, 참회의 자백이면서 사랑과 용서를 향한 역설적 외침이다. 강렬한 연기와 노래로 시대적 메시지와 울림을 전한 뮤지컬 배우 박은석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음악부문 수상자 송정미는 1991년 발매한 첫 앨범인 '잃어버린 영혼을 향하여'를 비롯한 5장의 정규앨범을 백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 또한 성악으로 다져진 깊고 능숙한 발성과 호흡, 영혼을 울리는 소리로 CCM의 디바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CCM 가수'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송정미가 작사 작곡한 '축복송'은 세계 16개 이상 언어로 번안되어 불리고 있다. 음악의 지류인 CCM을 교회음악의 범위를 넘어 대중 속으로 확장하였고 기독교문화의 지경을 넓힌 CCM 아티스트 송정미를 음악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기독교문화대상은 1983년 제정되어 27회에 걸쳐 국내 최정상의 문화예술인을 선정 시상하여 기독교문화예술이 심층 확대 되는데 기여해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300만원과 상장, 메달,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2016년 2월 25일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