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가 23일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을 위한 ‘희망2016나눔캠페인’ 을 시작했다. 공동모금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캠페인 출범식과 함께 캠페인의 상징인 ‘사랑의온도탑’ 제막행사를 가졌다. 캠페인은 내년 1월 31일까지 70일간 전국 17개 시 ․ 도 지회에서 일제히 전개된다.
이번 캠페인 모금 목표액은 3,430억 원이며, 전년 캠페인 총모금실적 3,346억 원 대비 2.5% 증가한 액수다. 사랑의온도탑은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34억3,0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캠페인 첫날 250억 원을 기탁해 1호 기부자가 됐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해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앞으로도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높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성금은 장애인의 이동편의 향상 ․ 소외계층 청소년과 탈북민의 자립역량 강화 ․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 교육기회 제공 등에 쓰일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원득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비롯해 허동수 공동모금회장, 이연배 서울공동모금회장,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배우 채시라·가수 박상민·개그맨 정종철 씨 등이 참석했다.
허동수 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온 국민의 정성으로 올해도 온도탑이 100도를 훌쩍 넘겨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올해 캠페인 슬로건을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 로 정했다. ‘나의 기부 실천이 선물처럼 이웃에게 소중한 기쁨과 가치를 전한다’ 는 의미다. 또 새롭게 변경된 엠블럼은 기부자와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즐거운 마음을 담아 사랑의열매가 웃고 있는 표정으로 형상화했다.
사랑의온도탑에는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입니다’라는 문구가 쓰여있으며 주변에는 시민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포토존에는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성주 씨의 등신대가 있으며, 온도탑에 상시 비치된 사랑의열매 엽서에 나눔메시지를 자유롭게 적어 사랑의우체통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
지난해 12월 4일에는 사랑의우체통에 익명의 기부자가 놓고 간 1천만원이 든 편지봉투가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ARS전화기부(060-700-1212/통화당 2,000원) ▲문자기부(#9004/문자당 2,000원)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읽고 선택해서 기부하는 나눔사이트 ‘행복주식거래소’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하면 판매가의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나눔상품(CRM)구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등이 있다.
또 지상파TV 3사와 공동으로 전개하는 모금 생방송, 지하철․은행 등에 비치된 사랑의열매 모금함, 사랑의열매 홈페이지(www.chest.or.kr) 온라인계좌 등을 통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기부상담은 사랑의열매 나눔콜센터(080-890-1212)를 통해 할 수 있다.
공동모금회는 올해 모금 주제를 ‘착한기부, 함께하는 사회’로 하고 직장인들이 급여의 일부를 정기 기부하는 ‘착한일터’, 자영업자가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 가게’, 가족 단위로 기부에 참여하는 ‘착한 가정’ 등 ‘착한’을 새로운 기부 브랜드로 부각시키고 단체단위의 기부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 등 비현금성 자산을 기부하는 ‘희망자산나눔’, 연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연금나눔’,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등이 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나눔문화 독려를 위해 이동식 공연 트럭인 ‘나눔카’를 이용해 23일 세종시 조치원역 광장을 시작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거리모금 및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희망2015나눔캠페인’은 2014년 11월 20일부터 2015년 1월31일까지 전개됐으며, 모금목표액은 3,268억 원이었다. 1월31일 오전 기준 3,284억 원을 모금해 사랑의온도탑은 100.5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