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일장로교회(담임 김종훈 목사)가 21일 낮 할렘가 홈리스들을 방문해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했다.
16년째 할렘가 홈리스 사역을 펼치고 있는 김명희 선교사를 통해 매년 할렘가를 방문, 푸짐한 음식을 전해주고 있는 예일교회는 김명희 선교사의 사역 원년부터 함께 동참해 할렘가 선교를 돕고 있다.
이날 예일교회에서는 김종훈 목사를 비롯해 봉사활동을 담당한 5선교회 교우들과 특별히 방학시즌을 맞아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한 유년부와 학생부들이 참여해 찬양과 기도를 이끌며 홈리스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예일교회 학생부와 유년부가 선보이는 은혜로운 찬양과 율동에 맨하탄 124가 Soul Saving Church에 모인 250여 명의 홈리스들은 함께 즐거워하면서 찬양을 따라 부르고 박수로 호응했다. 찬양팀의 ‘Amaizing grace’ 등의 성가에 눈을 감고 함께 찬양하는 홈리스들도 있었으며, 특히 유년부가 선보인 앙증맞은 율동을 홈리스들은 매우 기뻐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김종훈 목사는 메시지를 통해 “골리앗은 키가 9피트나 되는 거인이고 군사 중에 군사였다”며 “이에 비해 다윗은 골리앗에 비교할 바 없는 체구의 소년이었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골리앗을 이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종훈 목사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힘은 다윗에게 비롯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나의 능력, 나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을 의지할 때 모든 일들을 감당해 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훈 목사의 메시지 이후 기도받기 원하는 홈리스들이 앞으로 나와 예일교회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다. 예일교회 성도들은 앞으로 나온 홈리스들의 몸에 손을 얹고 중보기도를 했으며 김종훈 목사는 홈리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기도했다.
예일교회의 할렘가 홈리스 사역에는 늘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과 성도들의 신나는 찬양으로 인해 가족과 같은 분위기 속에 홈리스들도 매우 큰 위로를 얻고 있다. 이날도 평소보다 많은 홈리스들이 교회를 찾았다.
예일교회 성도들은 이날 홈리스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와 주스, 간식거리 등을 제공했다. 홈리스들은 음식을 제공받으며 예일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일교회 성도들은 함께 홈리스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날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16년간 맨하탄 할렘가에서 매주 2차례 홈리스들의 점심을 제공해 온 김명희 선교사는 “그동안 홈리스 사역을 통해 비록 오랜 시간이지만 홈리스들 스스로가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어떤 이는 마약을 끊기도 하고 직장을 얻어 홈리스 생활을 정리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선교사는 할렘가 사역을 펼치게 된데 대해 “이것 또한 영혼구원 사역이고 그 다음은 한흑간의 갈등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미국에서 받은 은혜를 다시 돌려주는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미국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홈리스 사역을 통해 미국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 선교사는 “지금까지 홈리스 사역을 꾸준히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한인교회들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다. 오늘 참석한 예일교회는 처음부터 이 사역을 도왔다”며 “요즘 경기침체로 인해 예전에 비해 많이 사역이 어려워졌다. 그런 중에도 도움의 손길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