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오케스트라 제4회 정기연주회…오는 19일 허윤정 첼리스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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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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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악성(樂聖)으로 불리며 수많은 교향곡의 작곡자인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환기에 활동한 가장 유명한 음악가이다. 위대한 음악가지만 청력 상실로 후기의 음악가 삶을 포기하다시피 해야 했던 그는 생을 다할 때까지 음악적 천재성으로 수많은 교향곡과 오페라, 관현악곡 등 다양한 곡을 작곡했다.

한동오케스트라의 제4회 정기연주회는 독일의 세계적인 음악가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비롯해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 등 4곡을 연주한다. 연주회 순서는 자유분방한 아름다움과 풍부한 영국풍의 성격의 음악가였던 헨리 퍼셀의 작품('canon on a ground base')으로 시작한다. 카르멘으로 유명한 조르주 비제(George Bizet, 1838~1875)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미뉴에트에 이어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허윤정 첼리스트와 함께 연주한다.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베토벤이 청년 시절 작곡한 교향곡 3번 '영웅'은 젊은 베토벤의 웅지와 불굴의 정신을 잘 담고 있다. 1804년 완성된 영웅 교향곡을 베토벤은 프랑스 혁명을 기리며 나폴레옹에게 헌정하려 했으나,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이름을 지워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네 악장으로 이뤄진 이 교향곡은 전통적인 다른 교향곡에 비해 월등히 규모가 크고 엄청난 파격 덕에 현재까지 많은 사람의 인기를 받고 있다.

한동오케스트라 지도교수인 신성만 교수는 "이 곡을 통해 삶의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지치거나 낙담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야 할 경주를 마치겠다는 마음을 가다듬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라며 영웅 교향곡에 대해 소개했고,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에 대해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음악으로 승화되는 아름다움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허윤정 첼리스트가 한동오케스트라와 협연해 막스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연주한다. '신의 날'이라는 의미의 '콜 니드라이' 환상곡은 한 편의 기도문같이 깊이 있는 음악으로, 한동오케스트라는 허윤정 첼리스트와 함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동대에는 음악 관련 전공 학부나 학과가 없지만 다양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자신들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한동오케스트라는 꾸준히 연주회를 가지며 끊임없이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을 위로하며 치유한다. 특히 올해 초 부임한 정의환 지휘자는 한동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이끌었다.

정의환 지휘자는 한양대 음대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 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으로 졸업함과 동시에 동 대학교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역임한 바 있다. 정의환 지휘자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제4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19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한동대학교 효암채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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