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은 역사와 사건의 중심에 서야”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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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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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헌 변호사, 장공의 인권운동 증언 통해 이 땅의 크리스천의 다시 설 자리를 증언

“불의한 환경 속에서 의를 말하면 고난이 온다. 그래서 세대가 악하면 의인이 잠잠하다. 그러나 예수는 우리에게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라고 분부했다. ‘예’와 ‘아니오’를 똑똑히 하는 것만도 큰일이다. 여기서 불의가 가면을 박탈당하게 되기 때문에 발악하는 것이다.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교회가 무사주의로 나간다는 것은 십자가 없는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어서 거짓 메시아의 신도밖에 되지 않는다.” (김재준, 「고난과 부활의 함수관계」에서)

전 감사원장 한승헌 변호사(81)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독재정권 시절 양심수를 변론하고 평생을 ‘인권변호사’로 살아온 전 감사원장 한승헌 변호사(81)가 장공 김재준 목사의 인권운동과 그 정신을 되새김으로 오늘날 이 땅의 인권운동의 방향을 돌아보는 강연의 연사로 나선다.

오는 5일 저녁 7시 경동교회에서 열리는 장공탄생114주년 기념강연회에서 한승헌 변호사는 “이 어른, 의로운 ‘양심수’의 영원한 대부”라는 제목으로 장공과 함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를 창설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이야기를 통해, 온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존엄’의 천부권에 대한 이 땅의 투쟁사를 펼친다.

그는 인권운동을 하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동안 해외에서도 잊지 않고 자신을 격려하며, ‘역사 속에서’ 크리스천이 가야 할 길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었던, ‘학창 밖의 스승’ 장공 김재준 목사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오늘날 교회가 서야 할 자리를 증언할 예정이다.

교회가 서야 할 자리, 걸어야 할 길은 권력자의 편도 아니요, 성(聖), 속(俗) 분리라는 미명 하의 무관심도 아니다.

한편 행사를 주관하는 장공기념사업회(이사장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는 이번 강연회를 통해 다시 불의한 세력이 판을 치는 세상과 직면하여 장공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을 살리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념강연회에 앞서서는 최부옥 기장총회장의 설교와 장공의 찬송시를 모아 노래하는 기념예배가 드려진다.

#한승헌 #장공 #김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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